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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수사시대 .. 경주현 삼성중공업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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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란 말이나 글을 아름답고 정연하게 꾸미는 일이라고 낱말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각박하고 신경쓸 일이 많은 요즘 세상에
    같은 말이라도 점잖고 부드럽게 한다면 정신건강에 보탬이 될 터이다.
    처음에는 좀 낯설었지만 이제는 정착된 환경미화원(청소부),최근에
    바뀌어지기 시작한 생활설계사(보험모집인),또는 옛 용어를 완전히 대체한
    가정부(식모)등이 좋은 예라 할수 있다.

    그러나 수사가 꼭 긍정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의미전달을 모호하게해서 세인의 관심을 비켜가게하는 방편으로도 수사는
    동원되곤 한다. 연막작전용이자 직설적 표현이 던질 충격을
    완화시키기위한 둔사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의 수사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외교.국방분야이다. 특히
    일본의 조어능력이야 익히 알려져있지만 외교수사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영어권 국가의 베테랑 외교관들도 일본의 외교용어 선택에는 혀를
    내두른다고 한다. 우리에게 "통석의 염"이라는 알듯말듯한 말을 선사한
    것만 봐도 미뤄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정부의 조어력도 수준급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직격탄 대신 "상향조정"이라는 우회어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더니 "현실화"로 바뀌었다.

    "통화량 신축.탄력적 운용 방침"이 발표되면 조만간 돈이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대의 또다른 산물로
    "합리화""일원화"등의 조치도 있었다. 하지만 그 조치가 말의 의미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

    수사란 쓰기에 따라 삶의 활력소나 청량제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새정부는 꼬인 것을 풀고
    왜곡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모든 것을 제자리에 갖다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민의 호응도 높다. 도덕성을 갖고 솔직한 자세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정공법은 그래서 진실을 가리기위한 수사보다 더욱 힘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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