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수출이 크게 늘고있으나 전용부두가 부족, 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5월까지 자동차수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59.6%가 늘어난 23만2천6백11대에 달했으나 전용부두를 갖고있는 현대자동
차를 제외한 기아와 대우자동차는 하역시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선적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올들어 5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백86.9%에 달하고있는 대우자동차의 경우 한
달평균 수출물량이 1만1천~1만3천대에 육박하고 있으나 인천항 4부두에 확보
해놓은 부지가 5천대분에 불과해 적기수출에 지장을 받고있는것은 물론 물류
비용증가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특히 중남미등에 수출되는 물량의 경우 소량
수출인 경우가 많아 선박입항시기와 차량출고시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는 사
례도 발생하고있다.
이에따라 대우는 항상 1만대이상을 재고로 확보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재고부
담 또한 크다.
기아 역시 인천4부두 일부를 수출선적항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최소한의 소
요부지 1만6천평보다 인천항이 배정한 부지가 1천5백평가량 적은 실정이다.
이처럼 자동차선적이 체증현상을 보임에 따라 기아와 대우는 수출용차량재
고로 공장내부를 가득메워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선적시기를 맞추기
위해 항구주변에 야적장을 별도로 마련, 물류비용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인천항이 제5부두의 포장공사를 진행하면서 이지역에 야적된
자동차를 다른곳으로 옮길것을 요구,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있다.
또한 인천항의 자동차선적항에서는 곡물 시멘트등 일반화물의 하역에 따른
분진발생으로 오염물질제거에 비용이 소요될뿐 아니라 차량성능저하에 대한
클레임발생의 주요원인이 되고있다.
자동차업계의 선적부두부족현상은 차량수출증가와 인천항물동량증가에 따라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어서 전용부두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