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물금간 호포천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교량 기초가 크게 손상됐고 횡천
~하동간 횡천강 경전선 철교와 경주~나원간 형산강 동해선 철교의 기초 밑
바닥 부분이 파헤쳐져 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포열차참사를 계기로 부산지방철도청은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영남지역
14개 철도교량 70기를 대상으로 `교량기초 수중조사''를 벌였는데 이 조사에
서 구포~물금간 호포천 철교(서울기점 4백18km지점)5기 가운데 하나가 수심
1.2m지점에서 1.9cm짜리 2가닥의 철근을 드러낸 채 길이 40cm가량 패여있는
것이 확인됐다.
호포천 철교는 바깥부분(두께 66cm)은 철근을 포함한 콘크리트로 속에 모
래 자갈로 채워넣는 웰(Well)공법에 의한 원통형 교각으로 두께 66cm의 콘
크리트와 함께 안에 들어 있던 모래 등이 모두 유실돼 사실상 2가닥의 철근
만이 한쪽면이 다리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