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럭키 등 기존 대형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신규진출업체들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 기존 일반
세제 판매는 줄어들고 고농축세제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린스 겸용
샴푸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관련업계의 소매점 판매를 기준으로 조사된 각사와 제품의 시장상황을
보면 럭키의 경우 91년말 세제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했으나 올 3월말
에는 40%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럭키가 기존 주력제품이던 "수퍼타이"
의 시장점유율이 37%를 넘어섰던데서 19%까지 줄어든 때문이다.
애경산업의 경우 지난해 30%선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현재 27%선으로
소폭 줄었으며 태평양은 지난 91년 여름 세제 첫 출시후 6%선의 점유율
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제일제당은 출시초기 한자릿수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곧 이어 판
매가 신장돼 1년반만에 시장점유율이 15%선까지 늘었다.
샴푸시장에서는 애경의 경우 유니레버와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시장점
유율이 92년초 20%선이었던데서 올해 25%선까지 늘어났으나 럭키는
47%선의 시장을 차지했던데서 36%까지 판매가 줄어들었다.
태평양은 "댄트롤" 등 기능성 샴푸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반샴푸
판매가 부진해 시장점유율이 92년초 27%선이었던데서 현재 25%선으로
낮아졌다.
한편 신규로 이 시장에 진출한 제일제당과 미국 P&G는 당초 1%도 안
됐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각각 10%, 2.3% 등으로 늘어났다. 생활용
품 시장은 올해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이 국내판매를 강화하고 국내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변화가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