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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단상] 6월 러시아 풍경..정규재 모스크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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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산한 여름장마가 계속되는 속에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집권 2년을
    맞았다.

    옐친 대통령은 2년전인 지난 91년6월12일 역사상 처음 실시된 대통령
    직접선거에서 71.2%의 압도적인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그의 취임은 7월10일이었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날을 러시아 민주주의의
    탄생일로 규정하고 공휴일로 선포하고 있다.

    지난2년간은 옐친 개인적으로나 러시아국민에 있어서나 역사의
    대전환기였다고할수있다. 공산주의가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소멸한 것은
    91년7월20일.

    8월엔 반개혁 쿠데타가 일어났고 옐친에 의해 주도된 시민혁명이
    신생러시아의 이념적 기초를 형성했다.

    이어 10월엔 시장경제 개혁이 국정의 기본으로 선언됐다. 92년1월에는
    충격적인 가격자유화 조치가 취해져 시장개혁에의 첫걸음을 뗐다. 숨가쁜
    개혁2년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무너진 것이 공산주의와 "붉은 제국"소련인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선 것의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같다. 새로
    서야할 것은 물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이다. 그러나 구체제는 완강히
    저항하고 있다.

    개혁의 노선 차이를 교묘하게 위장한 사실상의 반동과 현실에 있어서의
    전략의 차이가 혼재해있다. 이혼 재양상이 피아구분을 흐려놓고있다.
    보수파의 거두 하스블라토프와 공산당의 후신인 구국전선조차도 모두
    간판만큼은 "개혁을 위해"이다.

    최근에는 러시아신헌법의 제정을 둘러싼 투쟁이 절정에 달해 가을쯤
    또한차례의 위기일발이 올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경제의 침체는 러시아
    풍경화를 짙은 회색으로 덧칠해놓고 있다. 개혁의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의 식견일 뿐이며 피부에 와닿는 것은 아직 마피아와
    비즈니스맨이 혼동될 정도의 어지럼증일수 밖에 없다.

    모스크바에는 때아닌 쌀쌀한 날씨속에 며칠째 굵은 빗줄기마저 흩뿌려
    이미 장롱속에 들어간 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놓고 있다. 여름 찬비는 겨울
    위기를 부른다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

    남부유럽보다 더욱 찬란한 러시아의 여름태양이 빨리나와 주기를
    모스크비치들과 함께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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