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156) 제1부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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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와-" "이이나오스케를 죽여라-" "적귀의 목을 쳐라-"
정해진 위치에 대기하고 있던 자객들이 육혈포의 소리와 함께 일제히 칼을
빼들고 고함을 내지르며 행렬을 향해 돌진했다. 모두 이마에 흰 머리띠를
동이고 있었다. 결사(결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했고,또 적과
구별하기 위한 표시이기도 했다.
여전히 함박눈은 쏟아지고 있었다.
난데없는 자객들의 기습에 호위병들은 당황했다. 쇼군이 기거하고 있는
에도성의 바로 앞 광장에서,그것도 아침에 등청을 하고 있는데 기습을
감행하다니,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아연 긴장을 한 호위병들은 재빨리 대항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눈이
내리는 터이라 한결같이 모두가 "갓파"(합우:우의)를 입고 있었고,칼에도
"쓰카부쿠로"(병대:칼자루 주머니)와 "사야부쿠로"( 대:칼집 주머니)를
씌우고 있었다. 그래서 갑바들을 벗고,쓰카부쿠로와 사야부쿠로를 벗기려
그 끈을 풀려고 허둥거렸다.
자객들은 비호같이 달려들어 마구 칼을 휘둘러댔다.
"응!" "으악-"
비명소리와 함게 여기저기서 호위병들이 벌렁벌렁 나가떨어졌다. 칼을
빼들지 못한 사무라이란 허수아비와 다를 바 없었다.
더러는 황급히 씌우개를 벗겨내고 칼을 뽑아 비실비실 뒤로 물러나며
대항을 했고,어떤 호위병은 미처 칼을 뽑지 못하자 다급한 나머지 대검을
몽둥이처럼 들고 덤비기도 했다. 그러니 당해낼 재간이 있을 턱이 없었다.
더구나 이마에 질끈질끈 머리띠를 동여맨 결사대인 근황의 열혈(열혈)
지사들이니 말이다.
순식간에 행렬이 난장판이 되어 버리자,이이나오스케의 가교를 메고있던
가마꾼들도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그만 가교를 아무렇게나 눈 위에
떨어뜨려놓고 냅다 줄행랑을 쳤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있는 판에 난데없이
하늘에서 요란한 천둥소리가 울리고,바람까지 세차게 휘몰아쳐 눈발이 마구
휘날렸다. 마치 천기(천기)까지 거사에 가세하는 듯한 기세였다.
천우신조(천우신조)인 셈이었다.
싸움 도중의 그런 둘발적인 악천후(악천후)는 으레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을 더 당황하게 하는 법이니 말이다.
정해진 위치에 대기하고 있던 자객들이 육혈포의 소리와 함께 일제히 칼을
빼들고 고함을 내지르며 행렬을 향해 돌진했다. 모두 이마에 흰 머리띠를
동이고 있었다. 결사(결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했고,또 적과
구별하기 위한 표시이기도 했다.
여전히 함박눈은 쏟아지고 있었다.
난데없는 자객들의 기습에 호위병들은 당황했다. 쇼군이 기거하고 있는
에도성의 바로 앞 광장에서,그것도 아침에 등청을 하고 있는데 기습을
감행하다니,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아연 긴장을 한 호위병들은 재빨리 대항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눈이
내리는 터이라 한결같이 모두가 "갓파"(합우:우의)를 입고 있었고,칼에도
"쓰카부쿠로"(병대:칼자루 주머니)와 "사야부쿠로"( 대:칼집 주머니)를
씌우고 있었다. 그래서 갑바들을 벗고,쓰카부쿠로와 사야부쿠로를 벗기려
그 끈을 풀려고 허둥거렸다.
자객들은 비호같이 달려들어 마구 칼을 휘둘러댔다.
"응!" "으악-"
비명소리와 함게 여기저기서 호위병들이 벌렁벌렁 나가떨어졌다. 칼을
빼들지 못한 사무라이란 허수아비와 다를 바 없었다.
더러는 황급히 씌우개를 벗겨내고 칼을 뽑아 비실비실 뒤로 물러나며
대항을 했고,어떤 호위병은 미처 칼을 뽑지 못하자 다급한 나머지 대검을
몽둥이처럼 들고 덤비기도 했다. 그러니 당해낼 재간이 있을 턱이 없었다.
더구나 이마에 질끈질끈 머리띠를 동여맨 결사대인 근황의 열혈(열혈)
지사들이니 말이다.
순식간에 행렬이 난장판이 되어 버리자,이이나오스케의 가교를 메고있던
가마꾼들도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그만 가교를 아무렇게나 눈 위에
떨어뜨려놓고 냅다 줄행랑을 쳤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있는 판에 난데없이
하늘에서 요란한 천둥소리가 울리고,바람까지 세차게 휘몰아쳐 눈발이 마구
휘날렸다. 마치 천기(천기)까지 거사에 가세하는 듯한 기세였다.
천우신조(천우신조)인 셈이었다.
싸움 도중의 그런 둘발적인 악천후(악천후)는 으레 공격하는 쪽보다
방어하는 쪽을 더 당황하게 하는 법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