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쇼핑레저타운이 다음달초 다시 입찰매각될 계획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토개공은 8일 대기업의 신규부동산취득금지조치(5.8대책)가 이달말로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분당의 쇼핑레저타운 3필지 14만6천여평을 다음달초
다시 입찰에 부치기로하고 이달말 공급공고를 낸다고 발표했다.
토개공은 이번 입찰에서 최근의 조성용지 대금납부기한연장조치에 따라 쇼
핑레저타운의 대금도 5년간 분할납부할수 있도록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 쇼핑레저타운은 토개공이 분당 성남 수원등 동남부지역 시민들이 쇼
핑과 레저공간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만든 신도시 최대의 상업레저용지이다.
단지면적이 14만6천1백86평으로 서울 잠실롯데월드(2만9천여평)보다 5배정
도나 크다.
땅값도 예정가격으로 무려 2천8백57억8천7백만원이어서 경쟁입찰에 부쳐질
경우 3천억~4천억원은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토개공은 이 쇼핑레저타운을 백화점 쇼핑몰등이 들어가는 쇼핑단지와 유스
호스텔 인조스키장등이 들어서는 레저단지,그리고 실내경기장등 3개지역으
로 나누어 매각할 계획이다.
다만 공급가격이 1천6백억원인 쇼핑단지는 1개 업체가 매입후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개발할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분당쇼핑레저타운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등 국내 대형
백화점업체들과 럭키금성그룹 해태그룹등이 관심을 보이고있다.
이중 가장 적극적으로 매입의사를 밝히고있는 곳은 롯데.
롯데는 지난91년 신도시개발초기에 잠실의 비업무용땅과 쇼핑레저타운부지
를 맞교환하자는 제의까지 하는등 쇼핑레저타운에 적극성을 보였었다.
롯데측의 이 제의는 당시 특혜시비를 우려한 토개공의 거부로 좌절됐지만
매입의사는 굽히지 않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현대 삼성그룹의 후광을 입고 신도시 최대의
쇼핑레저시설용지에 눈독을 들이고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롯데 뉴코아 그랜드백화점등이 분당 일산 평촌등에서
지난해이후 1~3개 필지의 백화점용지를 매입했음에 따라 이번 경쟁입찰에
적극성을 보일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이밖에 럭키금성그룹은 야구구단 전용경기장으로 활용하기위해 쇼핑레저타
운중 경기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관심도를 고려할때 분당 쇼핑레저타운은 이번 입찰에서
개별임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분당신도시가 오는 10월로 입주3년째를 맞아 수요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쇼핑레저타운용지가 이번에 기업체에 매각되면 3년내 착공에 들어가게 된
다.
따라서 96~97년께는 쇼핑레저타운이 완공돼 분당등 수도권남부의 상권판도
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의 신규부동산취득금지조치의 여파로 2년여째 개발임자를 못만나고
있는 분당 쇼핑레저타운용지의 새주인이 누가될지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