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 브루게라(22.스페인)가 예상을 뒤엎고 93프랑스오픈데니스대회
남자 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11번시드인 브루게라는 7일 새벽(한국시간)파리 롤랑가로스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세계랭킹 2위 짐
쿠리어(22.미국)와 4시간에 걸친 풀세트 접전끝에 3-2(6-4 2-6 6-2 3-6 6-
3)로 승리했다.

이로써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생애 처음으로 진출한 브루게라는 종전
4차례 대결에서 단 한번도 꺾지 못했던 쿠리어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상금 55만달러(한화 약 4억4천만원)를 획득했다.

지난 91년과 92년 대회를 잇달아 석권하며 이 대회 준결승까지 20게임
연속 승리를 기록한 쿠리어는 이날 포핸드스트로크에서 계속 실수를
저지르는등 잦은 범실로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대회 문턱에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