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영국의 군수뇌부는 미국이 산업용으로 개발해놓은 트랙터를
전쟁용으로 개조,신무기를 개발키로 결정했다. 이 신무기에 대한
정보유출을 막기위해 그 이름부터 위장키로 했다. 이 덩치큰 전차는
물탱크로 불려졌다. 사하라사막에서 작전중이던 영국군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한 물공급 차량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이 "물탱크"신무기는 야전에 투입되었고 세계2차대전 한국전쟁등에서
육상전의 필수전력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물탱크가 어느사이에 "탱크"란
이름으로 굳어졌다.

지난번 걸프전을 겪으면서 이 탱크와 함께 새시대의 총아로 등장한
신무기가 바로 미사일이었다. 밤하늘을 가르며 수백 떨어진 적국의
심장부를 강타하는 "밤의 무법자"로 주목을 받게된 셈이다. 이
유도탄이야말로 전선의 개념조차 허물어 버렸으니 단연 공포의 대상으로
부각될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북한이 그들의 경제력에 걸맞지 않게 탱크는 물론
미사일제조강국으로 국제사회의 관찰대상이 되고있다. 세계의 여론이
북한의 호전이미지를 돋보이게하는데 입을 모으고 있는듯하다.

이번 주초에 발간된 시사주간지 TIME지(발행일자 6월7일)는 북한이
개발,수출한 스커드 미사일의 커다란 사진과 함께 북한특집을
보도하고있다. North Korea Connection이란 제목의 이 특집기사는
이스라엘과 북한의 금광매매거래로 시작되고 있으나 사실상 이 보도의
대부분은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은 시리아 이란등에 스커드C형 미사일(사정거리 600 )을 이미
수출했으며 노동1호(스커드 D형 사정거리 1,000 )의 개발도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이스라엘이 북한의 제의에 접근한 이유는 금광의
채산성보다 외화고갈로 곤궁에 빠진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의 노하우를
무작정 중동국가들에 밀무역하는 것을 막아보자는데 있다고 한다.

며칠전에 보도된 미국방부의 새전략의 진의를 알듯하다. 중동에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먼저 중동에 군사력을 집중투입하고 그와함께 북한의
전략기지를 폭격한다는 것이었다. 이 신전략구도에 북한이 돌출하는
이유를 알듯하다.

중동에 불이 붙으면 왜 한반도가 덩달아 뜨거워야 하는지 남북이 다같이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