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장이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OB와 진로의 시장점유
율 확대를 위한 싸움은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이로인해 무자료덤핑시장
의 양주물량도 급증하고있다.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계열의 OB씨그램(베리나인)과 진로그룹
의진로위스키는 경기침체와 사정한파 등으로 시중의 수요가 줄고 있는데
도 패스포트 섬씽스페셜 뉴베리나인(OB씨그램과 베리나인)VIP VAT69(진로
위스키)등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회사의 양주출고실적을 보면(면세품제외) 1월에 27만1천상자(4.2
짜리)로 92년1월보다 13. 9% 2월 24만4천상자로 무려62.7% 3월에
22만9천상자로 14.2%가 각각 늘었고,4월에 26만9천상자로 19.3%가 증가
비수기로 가면서 출고량이 다시 느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OB씨그램등이 1월에 82.2% 2월 71.4% 3월69.3% 4월
68.5%를,진로위스키는 1월 17.8% 2월 28.6% 3월 30.7% 4월 31.5%로
나타났다. 1~4월중 출고량은 OB씨그램이 전년동기보다 34.2% 진로는 4.1%
증가했다.
1~4월중시장점유율은 OB씨그램등이 73%(OB씨그램 38.5% 베리나인
34.5%),진로는 27%로 집계됐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OB씨그램등의점유율은
68~69%선이었다.
OB씨그램 등의 시장점유율확대를 저지하기위해 진로위스키도 물량공세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주류업계는 보고있다.
진로는 VIP를 소주를 파는 통합도매상에 끼워팔고 있는데 이에 맞서
OB씨그램도 OB맥주를 파는 도매상에 뿌리기 시작했다.
비수기에 이처럼 양주가 쏟아져 나오면서 도매상들은 자금압박이 가중돼
몇몇 도매상들은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매상들은 소주나 맥주를 받기위해 어쩔수 없이 양주를 받고 있는데
이에따라 이들 양주의 상당량을 무자료덤핑시장에 도로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출고가격 11만2천원선(3백60 12병 1상자)인 이들 양주는 VIP가
7만7천~8만4천원 VAT69 7만5천원선(거래가 거의 없음)으로 떨어져있고,뉴
베리나인 8만5천원 섬씽스페셜 11만~12만원 패스포트는 11만2천~12만8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서울주류도매업협회는 2일부터 도매상의 양주재고를 조사,제조업체에
출고를 일시 정지하는등 공급을 조절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