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 주가가 연일 급등했던 SK와 SK우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 회장은 전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4일 오전 9시27분 현재 SK는 전일 대비 4.25% 내린 17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우도 10%대 하락 중이다.그동안 SK 주가는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 소송에서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이 분쟁 주요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 기류를 탔다.현재 최 회장은 SK 최대주주로 지분 17.73%를 보유하고 있다. 노 관장 지분율은 0.01%다.대법원 결정이 남아 있지만 2심 법원의 결정으로 최 회장 지배력이 희석될 수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다른 대응이 SK주식을 대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황에 따라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있다.이에 최 회장은 전날 서린사옥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재판의 과정과 결론이 지나치게 편파적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SK그룹은 오는 25일을 전후로 확대경영회의를 열어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한국은행이 5월 이후 물가 흐름에 대해 "전망경로대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판단했다. 4일 한은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평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물가상승률은 2.7%로 4월 2.9%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근원 물가상승률은 2.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월보다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며 "석유류와 가공식품가격은 올랐지만 근원상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5월 이후 물가 흐름에 대해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한은이 내놓은 경제전망의 물가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봤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상반기 2.9%에서 하반기 2.4%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큰 상황으로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 가운데 국내외 경기흐름, 기상 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시행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6월 모의평가는 변별력을 두기 위한 이른바 ‘킬러문항’을 없애고 EBS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평가원은 이날 배포한 ‘6월 모의평가 출제방향’을 통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강조했다.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이어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