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에 대한 한도규제가 완화된후 현금서비스가 급격히 늘고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연말까지 현금서비스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5월1~27일 현금서비
스취급실적이 2천7백97억원으로 4월 같은 기간보다 무려 66.3%가 늘어
났다. 할부구매취급고도 7백65억원으로 29.4%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구
매는 9백43억원으로 3.3%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체취급고는 4천5백5
억원으로 38.7%가 늘어났다.
비씨카드의 경우 5월들어 15일까지 현금서비스가 2천6백37억원으로 4
월 같은기간보다 27.4%,할부는 8백97억원으로 22% 각각 증가했고 일반
구매는 8백13억원으로 4.1% 줄었다.비씨카드의 경우 5월중순 이후부터
현금서비스가 급격히 신장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외환카드는 5월한달동안 현금서비스가 1천2백52억원으로 55.1% 증가
했다.할부는 2백92억원으로 9.0% 늘어났으나 일반구매는 6백34억원으
로 14.2% 감소했다.
엘지카드는 지난달 27일현재 현금서비스가 7백53억원으로 전월보다
91.6%,할부구매는 1백84억원으로 48.4% 각각 증가했으며 일반구매도
2백78억원으로 7.8% 늘어났다.이에따라 전체취급고는 1천2백15억원으
로 56.8%의 증가율을 보였다.
장은카드는 5월중 현금서비스취급고가 70억원으로 4월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할부는 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일반구매는 30
억원으로 14.3% 줄었다. 전체취급고는 38.5% 증가했다.
카드취급고가 이처럼 크게 늘고있는 것은 카드사들이 정부의 규제완
화에 따라 현금서비스한도등을 대폭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종래 30만원이었던 한도가 50만~70만원으로 배가
늘면서 카드회원들의 이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로
미루어볼때 지난해 7조2천억원 정도였던 현금서비스는 올연말에는 10
조원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할부구매도 기간이 2~3년으로 길어지고 한도가 최고 2천만원까지로
높아져 냉장고 에어컨등 내구소비재 구입에 카드를 쓰는 회원들이 늘
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서는 현금서비스와 할부구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
용대금연체등 악성부채가 늘어날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장기할부 등으로 자금이 많이 잠기게 돼 카드회사들의 자금부담이
커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위너스 엘지등은 카드채를 한도껏 발행,더이상 영업자금조달능력
이없는 실정이다.
카드회사들은 이에따라 증자를 준비하고 있는데 외환카드와 삼성카드
가 각각1백50억원을 증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엘지 등도 증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