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기업들은 올해도 경상이익규모가 감소세를
기록하는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31일 일본경제신문사가 최근 결산실적을 발표한 1천4백61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기업의 금년도(93년4월~94년3월)영업실적은
대체로 지난회계연도수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0.5%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상이익은 오히려 0.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져 매출액과 경상이익규모가
모두 지난해 수준을 밑돌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다소 나은편인 제조업종도 매출액이 1.6%,경상이익이 4.4%
증가하는 선에 머물것으로 예상됐다.
일본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올해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내수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있는데다 최근의 급격한 엔고로 수출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엔고의 직격탄을 맞은 상반기의 경우는 전년동기대비 경상이익규모가
15.8%나 줄어드는등 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반기들어서는 기업마다 경쟁적으로 실시했던 최근의
감량경영효과가 나타나는데다 경기도 바닥권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연간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들기업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함께 감소세를
면치못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2차대전이후 처음으로 3년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