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엔화가치가 일본은행(중앙은행)의 시장개입에도
불구,속등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8일 동경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엔화가치는 전일 폐장가보다 달러당
0.67엔이 오른 1백7.38엔에 폐장됐다.
이날 전장한때 달러당 1백7.10엔까지 급등했던 엔화는 오후장에 들어
일본은행이 개입,상승세가 다소 누그러 졌으나 1백8엔대로 되돌려 놓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앞서 27일 뉴욕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7.15엔에 거래
를 마감,전날폐장가보다 무려 1.35엔이나 급등했었다.
동경의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시장개입에 나서고있으나 엔화강세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올해안으로 엔화시세는 달러당
1백5엔대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해외투기자금이 엔고를 부추기고있어 엔화가 1백5엔대를 넘
어 단숨에 1백엔에 접근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일본 국제문제연구소의 나가타 연구원은 지난73년부터 92년까지 20년동
안 미국의 수출물가는 1백70%가 오른데 비해 일본수출물가는 8% 상승에
그쳤다고 말하고 이같은 수출물가 상승률을 비교할때 달러당 1백7엔대인
현재환율은 지난73년에 이미 달성됐어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본제품이 가격요인이외의 경쟁력도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화시세를 앞으로 2~3년안에 달러당 80~90엔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주장
했다.
산와은행의 요시자와 국제부장은 오는7월초 동경에서 G7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엔고유도 태도가 확실해질 경우 엔화가치는 단숨에 1백엔고지까
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