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부터 채권장외거래수익률(대표수익률 잔존기간별수익률 종목별
수익률)이 공시됨으로써 채권시장의 투명성과 공정거래기반조성에 기여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채권장외거래수익
률이 시장실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
였다.

채권장외거래수익률에 대한 비판은 주로 2가지 측면에서 제기되고있다.

첫째는 동수익률이 증권회사가 관행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채권수익률과
괴리가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대표수익률 산정대상에 비정상적인
채권거래분이 포함되어 있어 수익률이 왜곡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장외거래 대표수익률과 증권회사의 관행적 수익률의 괴리때문에
장외거래수익률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이 두가지 수익률에 대한 개념상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한다.

장외거래대표수익률은 채권시장을 대표하는 표준물을 선정하고 이종목에
대하여 전체 증권회사가 매매한 내용을 종합하여 거래대금에 가중평균한
방식으로 산정하고 있다.

따라서 동수익률은 "실제로 거래가 형성된 체결수익률"이고 하루중
총거래량(오전10시~오후5시)을 감안한 "평균수익률"의 성격을 띠고있다.

이에비하여 증권회사의 수익률(오후3시~4시께 발표)은 일종의 호가수익률
내지는 예상수익률의 개념으로서 앞으로 채권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대개 이정도의 수익률로 거래될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같이 이 두가지의 수익률은 개념상의 차이가 있을뿐 아니라 수익률의
표시단위에 있어서도 장외거래 대표수익률은 0. 01%,증권회사의 수익률은
0. 05%단위로 발표되므로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할수있다.

이 두가지 수익률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측면에서 그 존재의의를
인정해야 할것이다. 먼저 장외거래대표수익률을 근거로 하여 증권회사의
예상수익률이 나오게 되고 증권회사가 발표한 그날의 예상수익률은 그
다음날의 대표수익률에 의해 추정의 정확도가 검증되는 의미가 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또한 장외거래대표수익률과 증권회사의 수익률의 유용성에 대한 평가는
이용자의 목적에 따라 다르다. 당일중 총체적인 수익률동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전자가 유용하고 향후 거래목적등으로 앞으로의 수익률을
예측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후자가 유용성이 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장외거래대표수익률에 대하여 두번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비정상적
거래분포함에 따른 수익률왜곡현상은 채권발행시 수익률예상에 의해 미리
정해지는 발행수익률과 그후의 유통수익률과의 괴리에서 오는 위험부담을
발행회사와 인수증권회사가 분담하는 오랜 관행에서 연유되고있다.

이러한 비정상거래는 전체거래량의 약20%이하로 추정되고 있으므로 수익률
왜곡정도가 심하다고는 할수 없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실세반영을 위해
발행수익률이 유통수익률과 일치될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고 증권회사
스스로의 불건전거래관행 지양노력과 함께 감독기관의 감시기능에 의해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채권장외거래대표수익률 공시제도에 대한 문제점의 제기는
제도상의 불합리라기 보다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따른 기존관행과의
마찰과 이해부족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이라 할수있다. 이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투자자및 관계자모두의 발상전환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