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개 대전고검장의 수뢰혐의와 관련 검,경의 긴급수배를 받고
있는 조성일씨(46)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조씨는 49년 형 성봉씨(61,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등에 업혀 월남,
고아원에서 자랐으며 부산,대구등지를 전전하다 고생끝 에 운수업으
로 성공한 형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치고 서울에 정착 한 것으로 알
려졌다.

조씨는 80년대 중반부터 지난해 말까지 형이 회장으로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흥안운수의 사장으로 근무해 오다 경영
이익의 분배문제를 둘러싸고 극심한 불화를 일으켜 조카 장우씨에
게 사장자리를 내주고 현재는 인천에서 마을버스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흥안운수로 복귀하라는 형의 권유를 일언지하에 거절할정도
로 괄괄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 조씨를 아는 주위의 평이다.

조씨의 형 성봉씨는 시내버스업체인 흥안운수외에도 삼화운수와
컴퓨터업체를 경영하는 등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조씨는 형의 운수회사 경영을 돕는 과정에서 관할 경찰서
및 검찰 간부들과 가깝게 지내왔으며 이때 이건개 고검장을 비롯
한 검찰 간부들과도 선이 닿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고검장에게 88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4억원을
건네주었으며 이고검장이 이를 조씨에게 빌려 주었다고 들었다"는
정덕일씨(44,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진술에 따라 조씨가 이고
검장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담당해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25일 인천의 마을버스회사에 잠시 나타난뒤 행방이 드
러나지 않고 있으며 검,경의 추적결과 서울시내를 옮겨 다니며
차량전화로 모처와 통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25일밤 조씨와 조씨의 서울2즈623x 볼
보승용차에 대한 긴급 수배지시를 각 경찰서에 하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