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연-이만수-김성한-장종훈-?"

93프로야구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으나 홈런부문에서는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올시즌의 특징인 "투고타저"를 반영,전
체 홈런숫자도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있다.

팀당 33~36게임을 치러 올경기일정의 약27%를 소화한 25일 현재 전체홈런
수는 1백42개로 지난해 같은기간(2백45개)의 58%선에 그치고 있다.
개인부문에서는 이종두(삼성)이순철(해태)이 6개씩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김기태 이만수가 10개,장종훈 장채근이 이미 8개씩을
기록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92홈런왕(41개)이자 4년연속 홈런왕타이틀을 노리는 장종훈(빙그레)은 현
재 홈런 4개로 공동9위레 랭크돼있다.

투수들의 지나친 견제와 자신의 약점(몸쪽 볼)때문에 지금은 가까스로 10
걸에 올라있지만 한꺼번에 몰아치는 특유의 응집력으로 볼때 역시 홈런왕후
보 1순위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종두와 이순철은 똑같이 프로9년생으로 현재 선두에 올라있지만 어딘지
중량이 부족한 느낌이다. 장치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선두에 나선 이종두는
지난 11일 (대태평양)이후 보름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을 정도로 기복이 심
하며 부상에 약한게 단점이다.

지난해 21개를 쳐 공동 7위를 기록했던 이순철도 1번타자로서의 진루부담
때문에 마냥 큰것만 노릴수 없는 입장이다.

이만수(현재 1개)김성한(3개)김기태(2개)등 왕년의 홈런타자들이 부진한
가운데 김성래(삼성)는 5개(공동3위)를 쳐 87년 홈런화(22개)으로서의 체면
을 세우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어떤볼이라도 칠수있다는 장점을 들어 김성
래를 유력한 홈런왕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또 홍현우(해태) 박준태 양준혁(삼성)등 신예들도 5개씩의 홈런을 날려 공
동3위에 랭크중인데 그중에서도 신인좌타자 양준혁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
다.

김동엽SBS해설위원은 "올해는 우수한 투수들이 많이 입단해 전반적으로 타
자들이 위축되고 있다"며 "홈런왕후보로는 타자로서의 약전이 있는 장종훈
보다는 교타자인 김성래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