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국중공업으로 돼있는 정부의 발전설비일원화조치가 사실상
해제된다.
상공자원부 고위관계자는 23일 민자발전소건설방침이 확실시됨에 따라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해당발전소설비의 자체조달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중에 일원화돼있던 발전설비분야는 그동안 참여를 희망해온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등이 그룹내 건설회사를 앞세워 민자발전소를
짓도록하고 발전설비를 제작 공급할수 있게될 전망이다.
민자발전소의 발전설비제작에 한해서이긴 하나 상공자원부가 이같이 한
중에 대한 발전설비일원화조치를 해제키로한것은 발전설비의 대외개방에
대비,국내 기업의 경쟁력제고는 물론 이들의 해외진출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91년 장기전원개발사업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건설
할 발전소의 발전설비를 민간기업에 넘긴다는 내용의 발전설비이원화방안
을 논의한 적이 있었다.
상공부의 관계자는 민자발전소발전설비의 자체조달과는 달리 "한전이 짓
는 발전소의 발전설비는 오는 95년 한중의 경영이 정상화될때까지 계속
이회사에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발전설비일원화의 완전해제는 그 이후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06년까지 총80기의 발전소건설에 45조5천억원을 들
여 장기전원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한전의 자체자금조달능력이 모자라
민간기업들로부터 매년 2조~4조원의 자금을 조달,발전소를 짓게한다는
민자발전소건설방안을 구체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