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철언의원은 88년 9월 서울 남산 부근의 하이야트호
텔 헬스클럽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후 서울 강남의 P룸살
롱에서 N모교수,위 룸살롱마담 등과함께 술을 마시면서 친하게
된 홍성애씨(43)와 그 무렵부터 90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4의7 홍씨의 집에서 N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
데 파티를 벌여 왔다.
박의원은 그러던 중 90년 10월초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에
서 홍씨로부터 "정덕일 형제가 탈세조사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해결해 줄 수 없느냐"는 취지의 전화연락을 받고 "알았다.내일
평창동 집에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박의원은 이튿날 낮 12시께 약속대로 홍씨 집을 방문,정덕일씨
와 만나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 주도로 억울한 세무사찰을 받
고 있으니 그에게 알선하여 탈세조사를 완화해 주고 고발을 당하
지않게 해달라"는 취지로 청탁을 받은 뒤 이를 승락하고 사례비
조로 주는 헌수표와 현금 일부 등 합계 5억원이 담긴 007가
방을 건네받은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