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PBEC 서울총회가 열리게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참가하는
내외귀빈 모두에게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특히
이번총회는 새정부출범 이후 첫번째로 갖는 대규모 경제계행사로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경제적 유대증진이 그 어느때 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된다는데서 상당히 뜻있는 일이라고 본다.

PBEC는 태평양연안지역의 유일한 다국간 민간협력 경제기구로서 이
지역내의 선진국인 일본 호주 미국 캐나다등이 중심이 되어 1968년 호주
시드니에서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발족되었다.

우리 한국은 지난1984년5월 제17차 밴쿠버총회때부터 이 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한국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90년5월의 제23차 동경총회에서 수석 국제부회장국으로 선출되었고 그해
10월 하와이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우리 경제계인사들은 93년 서울총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승인을
얻어냈다.

이에따라 91년10월 하와이운영위원회에 서울총회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제출하였고 92년1월에는 PBEC서울총회 조직위원회를
구성,본인이 위원장을 맡게 되었으며 이어 5월에 열린 제25차
밴쿠버총회에서 한국위원회가 국제회장국으로 선출되면서 구평회회장이
국제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이번 서울총회의 성공을 위하여 구회장이나 본인은 가급적 많은 나라가
참여해서 성황을 이룰수 있도록 직접 여러나라를 방문하여 유치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번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멕시코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4개 정회원국은 물론
새로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는 콜롬비아와 사회주의 경제에서
벗어나려는 러시아연방 중국 베트남이 옵서버로 참여,모두 20여개 나라에서
700여명이 참석하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PBEC총회가 열린 이래 가장 많은
나라와 인원이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총회 내용면에서도 충실을 기하여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필리핀의
라모스 대통령,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수상등 세정상이 참석,지역주의의
극복을 위한 "정상포럼"을 갖게 되는 것을 비롯 "경제각료포럼"과 둔켈
GATT사무총장의 연설등 격조있는 내용으로 이번 서울총회의 성과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울총회의 주제는 "개방적 지역주의-세계주의의 새로운
기초인가?"이다. 이러한 주제를 선정하게된 배경은 오늘날 세계
경제질서가 국제 무역환경의 개선을 위한 세계주의 개방주의가
강조되면서도 한편으로는 EC NAFTA등에서 볼수 있듯이 블록화경향이
강화되고 있어 이 두가지 흐름에 대한 상호개념정립을 모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개방적
지역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세계주의와 지역주의간의 발전적인 조화를
모색,역내 국가들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는 동시에
타지역의 경제협력체들도 대외적으로 개방적인 성격을 갖도록 유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PBEC 총회에 참석해본 적이 없는 러시아연방 중국 베트남등
세나라의 참여는 서울총회를 활발한 인적교류및 다양한 토론의 장이 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