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1년을 맞은 교보문고(대표 송세창)가 도심속의 새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굳혔다.

2천7백여평의 넓은 매장공간과 총24.7 에 이르는 서가,15만종 1백50만권의
장서를 갖춘 세계최대규모의 서점으로 지난해 5월30일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던 교보문고는 지난1년동안 규모나 명성에 걸맞는 문화명소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재개장이전과는 달리 경쟁대상이 늘어나는등 크게 변화된 주변여건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내에 교보가 다시 "도서 정보의 메카"로 떠오르게된
이유는 단순 서점기능에서 탈피,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 매장전체를 휴식과
독서를 겸한 장소로 개방했기 때문. 따라서 교보는 연인과 친구들이 책을
보며 기다릴수있는 건전한 만남의 장소,점심시간과 여가시간을 이용해
부담없이 들러 마음에 드는 책을 읽어볼수있는 실속파직장인들의
도서관,가족단위의 책방나들이 장소로 널리 이용돼 언제나 발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빽빽하다.

재개장이후 교보의 크게 달라진 모습은 우선 매장의 모습에서 찾을수
있다. 거의 두배이상 늘어난 매장면적은 런던의 포일스(2천1백평),뉴욕의
반스 앤노블(1천4백평),동경의 산세이도(1천2백55평)등 외국명문서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 여기에다 대부분의 서점이 단위매장으로
분류돼있어 매장간 이동때 좁은틈을 비집고 헤매야하지만 교보는 자형으로
연결된 3개의 직선으로 구획을 정리,21개분야로 나누어진 각 매장들을
불편없이 찾을수 있도록 꾸몄다.

교보문고 전문서적부 백상현과장은 "이처럼 편리한 매장구조때문에
교보문고를 찾는 발길이 자체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 하루 5만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하고 "이밖에도 모든 시스템들이 고객편의위주로 짜여져있어
많은 내장객들이 즐겨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들어서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이용한 가족단위의 내방객들이 부쩍
눈에 띄어 자녀들의 산 교육장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전한 그는 "특히
주변에 자리잡고있는 세종문화회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경복궁
덕수궁등을 함께 돌아볼수있는 문화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의 또하나 자랑거리는 엄청나게 많은책이 진열돼있는가운데에서도
원하는 도서를 쉽게 손에 넣을수 있다는 점. 수십만권에 달하는 책들은
8백40항목의 중분류와 3천항목의 세분류로 정리,독자들이 원하는 책을
간편하게 찾을수 있도록 배치했다.
아울러 주요 포스트에 3개소의 안내데스크와 전문안내요원을
배치,도서상담을 할수있도록 배려했다.

뿐만아니라 다가올 전자도서시대를 앞두고 교보가 설치한 "첨단 정보실"은
종합정보교환의 전진기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있는 곳이다. 미래서점의 한
모델이 되고있는 첨단정보실은 선진외국의 산업학술정보를 수시검색 또는
CD-ROM이나 마이크로필름등 전자도서의 형태로 제공,각분야의 최신동향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2천5백여종에 달하는 해외의 전문학술잡지를 비롯
세계최대 정보회사인 DIALOG,미국 군사및 각국산업규격정보,세계유수기업의
카탈로그정보를 모은 IHS,비즈니스 의학 교육사회등 각분야의 CD롬을 내는
SILVER PLATIER등을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고있는 첨단정보실은
정보전쟁시대의 첨병역할을 하고있는 셈이다.

교보가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또다른 부문은 독서문화진흥사업. 지난1월
"교보북클럽"을 발족,독서문화풍토조성에 새 전기를 마련했는가하면
최근에는 모기업인 대한교육보험과 공동으로 "1천만 독서인구배가운동"을
펴 전국민 독서운동확산에 불을 지폈다. 이운동의 일환으로
"지구촌책정보"를 창간,하고 50만부를 발행해 북클럽회원들에게 발송했고
올 연말에는 1천만부로 늘려 교육보험 지점망을 통해 전국에 배포할 계획을
짜놓고있다. 수도권지역 독자들은 물론 도서정보습득과 원하는 책구매가
쉽지않은 지방독자들에게까지 널리 책을 가까이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앞으로 이책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교보측은 밝혔다.

이밖에도 독서문화진흥을위해 교보가 벌이고 있는 사업은
벽지도서보내기,유치원어린이초청견학등 다양하다.

문화혜택을 받지못하는 산간오지와 섬마을에 책을 기증하는
벽지도서보내기사업의 하나로 지난해12월 독도경비대에 1천여권의 책과
서가를 보냈다. 유아기부터 책과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주기위해 마련한
유치원어린이초청견학도 지난1년간 지속적으로 실시,서울 가락유치원등
30여개 유치원어린이 2천7백여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또 독자와 저자가 직접만나 대화하는 저자와의 만남을 매월 개최해오고
있으며 만화문화의 올바른 방향제시를위해 마련한 "좋은만화잔치"등도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