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는 19일 불법으로 호화분묘를 꾸민 전직 국회의원 종교계인사 기업
인 교육자등 1백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묘지를 꾸미면서 묘지면적을 현행법령상 적법기준인 24평을 훨씬
넘는 1백평이상을 조성했거나 그린벨트와 임야를 훼손하는가 하면 각종 호
화석물등을 설치한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명단은 지난3월말까지 일선 시.군.구의 조사를 거쳐 보사부가 파악한
것으로 55명은 적발된후 즉각 자진정비에 나서 단속기준이하로 시정했으며
나머지 54명은 정비에 나서지 않거나 아직 정비를 끝내지 않았다.
이 명단에는 문선명 통일교교주,김석원 쌍용그룹회장,박성용금호그룹회장,
백영진 대영학원이사장,연명흠 안양예고이사장,송동진 동양나이론대표,채형
석 애경산업사장,김내영 오양대표,오범수 전국회의원등이 포함돼있다.
문선명통일교회교주의 경우 지난 83년 경기도파주군적성면무건리산9에 4백
85평규모의 선영을 설치하며 상석5개 비석3개 망두석5쌍 석등4개 문관석6개
계단1식등을 설치했다.
오범수 전국회의원은 지난82년 충북진천군에 75평의 가묘에 망두석 장석군
석등 거북이 사자석등을 호화롭게 꾸미다 그해 묘지법위반에 단속돼 2백만
원의 벌금만 납부한채 10년동안 당국의 시정지시를 묵살,최근엔 오히려 묘
지면적을 1백57평으로 늘렸다.
보사부는 미정비묘주 54명에대해 이달말까지 자진정비를 촉구하고 이를 어
기면 관계법령위반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묘지의 강제축소등 행
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