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삶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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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미국에서 방글라데시와 부탄의 국적을 가진 두 유학생을 만난
일이 있다. 방글라데시의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을때여서
자연스럽게 "가난"이 화제에 올랐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학생은 그의
조국이 비록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고있지만 "우리보다 더 가난한 나라도
있다"고 열을 올렸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방글라데시의 당시 GNP는 115달러인데 부탄의 GNP는
100달러 전후라는 것이었다. 부탄에서 온 학생은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않은채 듣고만 있었다. GNP신화가 만든 세계의 가난서열에 의하면
방글라데시보다 부탄이 더욱 밑바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탄을 방문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이 GNP신화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쉽게 깨닫게 된다. 생활의 질에 관한한 부탄의 국민들은
GNP수천달러를 자랑하는 "부국"들의 국민들보다 더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부탄에는 우선 빈부의 문제가 거의 없다. 도시민이나 농민들은 거의 같은
모양(3층)과 크기(약60~70평)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땅과
자기집을 갖고있다.
땅이 투기의 대상이 되는 일은 "꿈에도" 생각할수 없으며 조상전래의 집을
그대로 사용한다(이점에서 토지나 가옥의 매매에 의한 GNP의 성장은 제로에
가깝다).
물물교환이 주류를 이루고 이웃집의 농삿일은 서로 도우며 산다.
임금개념이 거의 없고 보니 GNP의 계산에 반영될리 없다. 선진국의
도시처럼 과밀화현상이 없으니 교통체증도 없고 따라서 가솔린의 소비가
적으니 GNP는 그만큼 축소조정되게 마련이다.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각국의 국가별 개발지수(삶의질)에 의하면
일본이 여전히 1위이고 한국은 중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지수는
대상국가의 기대수명 교육정도 구매력등 세 요소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나 그 밑바닥엔 GNP라는 괴물이 둥지를 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수 있다.
부탄의 주민이 일본이나 한국을 방문한다면 만원전차에서 짐짝취급을
당하면서 출퇴근에 시달리는 일본의 샐러리맨들이나 "집장만"에 평생을
허덕여야하고 한국의 서밀들을 동정이나 하지않을까 두려워진다.
일이 있다. 방글라데시의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을때여서
자연스럽게 "가난"이 화제에 올랐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학생은 그의
조국이 비록 외국으로부터 원조를 받고있지만 "우리보다 더 가난한 나라도
있다"고 열을 올렸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방글라데시의 당시 GNP는 115달러인데 부탄의 GNP는
100달러 전후라는 것이었다. 부탄에서 온 학생은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않은채 듣고만 있었다. GNP신화가 만든 세계의 가난서열에 의하면
방글라데시보다 부탄이 더욱 밑바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탄을 방문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이 GNP신화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쉽게 깨닫게 된다. 생활의 질에 관한한 부탄의 국민들은
GNP수천달러를 자랑하는 "부국"들의 국민들보다 더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부탄에는 우선 빈부의 문제가 거의 없다. 도시민이나 농민들은 거의 같은
모양(3층)과 크기(약60~70평)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누구나 자기땅과
자기집을 갖고있다.
땅이 투기의 대상이 되는 일은 "꿈에도" 생각할수 없으며 조상전래의 집을
그대로 사용한다(이점에서 토지나 가옥의 매매에 의한 GNP의 성장은 제로에
가깝다).
물물교환이 주류를 이루고 이웃집의 농삿일은 서로 도우며 산다.
임금개념이 거의 없고 보니 GNP의 계산에 반영될리 없다. 선진국의
도시처럼 과밀화현상이 없으니 교통체증도 없고 따라서 가솔린의 소비가
적으니 GNP는 그만큼 축소조정되게 마련이다.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각국의 국가별 개발지수(삶의질)에 의하면
일본이 여전히 1위이고 한국은 중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지수는
대상국가의 기대수명 교육정도 구매력등 세 요소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나 그 밑바닥엔 GNP라는 괴물이 둥지를 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수 있다.
부탄의 주민이 일본이나 한국을 방문한다면 만원전차에서 짐짝취급을
당하면서 출퇴근에 시달리는 일본의 샐러리맨들이나 "집장만"에 평생을
허덕여야하고 한국의 서밀들을 동정이나 하지않을까 두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