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과 도시근로자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18일 농림수산부가 전국 3천1백가구의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92년도
농어가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촌의 가구당 연간평균소득
은 1천4백50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10.7%(1백40만원)증가했으나 지난 5년간
의 평균신장률 17.0%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이에따라 지난해 농가의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1천6백27만3천원보다
1백76만8천원이 적었으며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89.1%에 그쳤다.

이같은 도농간 소득격차는 91년의 79만8천원보다 2배이상 확대된 것이다.

농가의 소득은 지난 88년의 경우 도시근로자 보다 많았으나 그후 4년간
도시근로자의 소득이 농가를 계속 앞질렀다.

도농간의 소득격차가 이처럼 확대되는 것은 도시근로자의 노임 및 급여가
꾸준히 상승한 반면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쌀 채소 축산물의 가격은 소폭
의 증가에 그쳤으며 영농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영농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해 농가를 떠난 사람은 36만1천명으
로 91년말의 농가인구 6백6만8천명의 5.9%에 달했다.

지난해 농외소득의 비중은 30.5%로 전년의 27.9%에 비해 높아졌으며 농가
의 소비증가율은 14.5%에서 6.7%로 둔화됐다.

또 농가의 가구당 자산은 전년보다 16.6%증가한 1억1천5백61만5천원으로
처음 1억원을 넘어섰으며 저축은 7백29만1천원으로 30.1%신장됐다.

또 부채는 9.4%증가한 5백68만3천원으로 저축액에 비해 1백60만8천원이 적
었다.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자동차는 10가구당 1가구꼴로 보유하고 있으며 컬러
TV 전화 냉장고등은 대부분의 농가가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어가의 가구당 소득은 1천2백37만1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9.4%가 증
가했으며 자산은 11.8%증가한 9천92만3천원,부채는 0.5%감소한 6백48만5천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