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들이 사원들만을 대상으로한 세일행사를 수시로 열어 불황으
로 인한 재고를 줄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광 코오롱상사등 대형 의류업체들은 주로
유행에 민감한 여성용 브랜드를 중심으로 회사내 매장을 활용해 직원과
직원가족들에게만 판매하는 사내세일을 다투어 실시하고있다.

코오롱상사는 지난 11일 하룻동안 회사내에서 간이매장을 열어 벨라
세니트 아방뚜뚜등 여성용 브랜드를 최고 90%의 할인율로 사원들에게
판매했다.

서광은 재고부담도 덜고 사원들에게 싼값에 옷을 구입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나온 신상품중 판매가 저조한 브랜드를
이번주중에 50~7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유림 신원 나산 대현등 여성용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의류업체들도 지난 3~4월 집중적으로 최저 50%에서 최고 80%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일부 브랜드에 한해 사내세일행사를 가졌다.

이와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성용 의류는 남성용과 달리 유행에
민감한데다 할인매장등을 통해 팔수 있는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사내세일 행사가 여성용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행사는 직원들에게 옷을 싸게 구입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잘 팔리지 않는 신상품을 처리할수 있는 방법도 돼 사내세일이
의류업계에서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업체들의 경우 사원들을 동원,일반인들을 사내세일 행사에
불러 모으는 것으로 알려져 이 행사가 자칫하면 의류업체들간의
덤핑경쟁으로 퇴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