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단은 문어발식기업확장과 소유집중등 재벌이 안고 있는 문
제점들을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앞으로 4~5년에 걸쳐 30대
재벌그룹의 오너 및 직계가족의 주식지분을 작년말기준 평균 13.9%에서
절반인 7%수준으로 낮춰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최근 정부의 신경제계획추진과 관련, 재계입장건의움직임이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로 비춰지면서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경제5단체
명의의 대정부건의계획자체를 취소키로 했다.

작년말 현재 30대그룹의 오너 및 직계가족 특수관계인지분은 평균 46.
9%로 이중 개인(오너 및 직계가족) 지분이 13.9%, 계열사간의 상호출자
가 33%에 이르고 있다.

15일 전경련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회장단모임에서 재벌에 대한 국민
들의 부정적 여론을 과감히 수용, 문어발식 기업확장과 소유집중을 완
화할 수 있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키로 했다"면서 "향후 4~5년에 걸
쳐 증자 및 주식매각등을 통해 오너 및 직계가족지분을 현재의 절반 수
준으로 대폭 낮추기로 하고 단계적 추진 방안을 제시할 계획.

이 관계자는 "회장단은 국내기업들이 세계 우량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업규몰르 최소한 지금보다 두배이상은 키워야되고 그러기 위해선 대
규모의 자본증자가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같은 증자과
정에서 오너 및 직계가족들이 증자에 참여치 않으면 지분은 자연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업상황이 30대그룹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일부
기업들은 지분매각 기업통폐합 과정등을 통해 소유집중완화를 추진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