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차기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수천억 유로 규모의 방위비 투자를 발표하면서 유럽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대규모 투자 소식에 독일 벤치마크 DAX 주가 지수는 3.8% 급등했고 추가 차입 가능성으로 독일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독일의 방위업체인 라인메탈을 비롯, 지멘스와 도이체방크와 건설 업종들이 일제히 크게 올랐다. 독일 증시의 호조에 유럽 전역의 스톡스 600 지수는 1.8% 상승했고 유로화는 11월 13일 이후 최고치인 1유로당 1.0644달러로 급등했다. 독일과 유럽 여러 나라들의 지출 증가가 유럽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베팅에 따른 것이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의 차기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전 날 늦게 독일 헌법을 개정해 국방 및 안보 지출을 재정 지출 한도에서 면제하는 등 "국가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10년간 교통,에너지 그리드, 주택 등에 투자할 5,000억유로(775조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 및 안보 지출이 재정 지출한도에서 면제되면 방위비 지출이 수천억유로 추가될 수 있다. 독일의 엄청난 재정 지출 계획은 이 지역 시장을 뒤흔들어 유럽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유로는 달러 패리티 직전에 강세를 회복했다. 도이체은행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 조지 사라벨로스는 “새로운 연정 지도자들이 우리의 낙관적 기대도 넘는, 통일 이후 독일 역사상 가장 크고 빠른 재정 정책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가 1.1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천억 유로에 달하는 추가 국방비가 인프라 자금에 더해질 경우 이는 3년전 러시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군사 지원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프랑스 위성통신업체 유텔샛이 우크라이나의 구원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통신의 핵심 역할을 해온 스타링크 대신 유텔샛 투입을 위한 유럽 국가들 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텔샛은 이미 유럽 기관들과 우크라이나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유텔샛은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중요한 군사적으로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후 유텔샛의 주가는 하루 만에 80%나 급등했다. 유텔샛은 현재 두 가지 유형의 위성을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저지구궤도(LEO) 원웹 위성이고 하나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이는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유텔샛은 현재 40여 국가에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550km)보다 높은 1200km 고도에서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원웹은 스타링크보다 성능이 뒤처졌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의 평가다. 스타링크는 7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웹이 보유한 위성은 700개 미만이다.또 유텔샛의 단말기가 스타링크의 단말기보다 더 무거워 휴대 편의성이 떨어지는 데다 스타링크와 달리 자체 위성 발사 기술이 없어 다른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특히 최전방 전투 지역에서 군대, 정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국부·국민펀드 투자' 논란에 관해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앞서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이 대표의 이른바 'K엔비디아' 관련 발언을 놓고 여당 측 비판이 연일 계속되자, 아예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이다.이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투자를 민간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국제 경쟁에서 문제가 되면 국부펀드, 아니면 새로 만들어질 수 있는 국민펀드 등의 형태로 온 국민이 투자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도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AI 기술 관련 투자와 국가의 역할, AI 산업의 미래, 군의 현대화 등 논쟁이 된 것들을 국민의힘과 공개적으로 얘기할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뒤에서 자꾸 흉보지 말고 공식적으로 토론을 제안했으면 좋겠다. 정책위에서 주관해도 좋고, 어떤 형식도 괜찮다"고 강조했다.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주제를 한정하지 말고 '끝장토론'을 벌이자고 역제안했다.이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권 대표는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주제 제한 없는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AI뿐 아니라 상속세 개편 문제,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문제, 추경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또 "지난번에 이 대표가 권성동을 꼭 짚어서 토론하자고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