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만취한 중국 여성이 투숙한 방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제주서부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제주시 모 호텔 프런트 직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 여성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마스터키를 이용해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여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렸고, 지인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이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객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힌 CCTV와 B씨의 진술 등을 통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흐려지면서 다른 위험자산과 함께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BTCUSD)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11시경 24시간동안 1.7% 하락한 65,341달러(9,036만원)를 기록했다. 이더(ETHUSD)도 2% 하락한 3,524달러에 거래중이다. 솔라나 등 소형코인과 도지코인 등 밈코인도 대부분 하락했으나 리플만 유일하게 5%대 상승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코인베이스글로벌(COIN)은 2.6% 떨어졌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3.6% 하락했다. 라이엇 플랫폼(RIOT)이 2.7%, 마라톤디지털(MARA)이 3.9% 떨어졌다. ETF 가운데 블록체인 중심으로 투자하는 ATDS ETF는 1.03% 하락했으며 순수 암호화폐 중심으로 투자하는 비트와이즈 암호산업 혁신ETF는 2.4% 하락했다. e토로의 시장 분석가인 자비에 몰리나는 “비트코인은 60,000~72,000달러의 광범위한 가격 채널내에 있으며 이 범위밖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현물 이더리움에 대한 현물투자 거래를 허용하기 위한 중요한 규칙 변경을 승인했다. 이더 ETF에 대한 최종 승인은 올 여름에 이뤄질 것이라고 게리 겐슬러 SEC위원장은 최근 의회 예산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에게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폭염이 이어지길 매일 기도합니다.”중국 최대 배달업체 메이퇀에서 배달기사로 일하는 윤모씨는 “날씨가 나빠야 배달 주문이 늘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허난성에서 샤부샤부 가게를 운영하던 사장님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 중국 정부가 경제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윤씨는 경영난으로 빚더미에 앉게 됐다. 연간 8000만~9000만원을 벌던 그는 지금 베이징으로 거처를 옮겨 일당 5만원을 버는 배달기사로 연명하고 있다. 팍팍해지는 中 서민의 삶중국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민생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는 점차 사라지고, 자영업자들도 무너지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조선족은 “코로나 이전 시기의 20% 수준으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며 “망하지 않고 버티는 게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년 쏟아지는 1200만 명의 대졸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탕핑족’(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신조어)으로 전락하고 있다. 중졸·고졸 출신 실업자도 중국 정부의 큰 골칫거리가 됐다.중산층의 삶도 팍팍하기는 매한가지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양모씨는 코로나 시기 이후 소비가 침체되며 자금난에 빠졌다. 은행 빚을 메꾸기 위해 급전이 필요했던 그는 한때 시세 20억여원이던 베이징 자가 주택을 16억원에 내놨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침체와 거래절벽으로 이 가격에도 집이 팔리지 않아 고민이 깊다.중국의 경제 위기는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등장과 함께 ‘중국몽’을 주창하며 세계 패권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