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동희가 봄 빗줄기 아래 시즌 첫 완봉승을 올렸다.

롯데는 13일 부산경기에서 `방위병'' 박동희가 올해 처음 마운드를 떠맡아
쌍방울에 4-0,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승을 거둬 지난달 30일이후 13일 만에 빙그레와 공
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했다.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김원형을 선발로 투입해 연패 탈출을 노렸던 쌍방
울은 5이닝 동안 무안타로 일관해 3경기를 고스란히 롯데에 헌상하며 원정
경기 9연패의 깊은 시름에 잠겼다.

박동희는 이날 2회 김기태에게 4구 하나만을 허용하는 `노히트 노런''의 빼
어난 피칭을 하며 91년 8월7일 이후 1년9개월 만에 기분좋게 시즌 첫승을
완봉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3회말 강성우의 2루타와 4구 2개, 도루 등으로 맞은 1사 만루의 기
회에서 타격 1위인 박정태가 회심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4회말 박계원의 중전안타와 4사구 2개로 또다시 맞은 2사 만루에서 이종운
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잠실 연속경기(LG-OB), 대구(삼성-태평양), 대전(빙그레-해태) 경기
는 비로 모두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