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대 대기업계열기업군의 대주주및 직계 존비속이 개인명의로
보유하고있는 상장주식은 지난해말 현재 9천5백79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주식을 시가로 환산할 경우 1조5천55억원수준이며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갖고있는 대주주는 한진그룹 조중훈회장으로 대한항공 9백3만8천주
등 모두 9백50만주의 상장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감독원은 국회에 제출한 "30대계열기업군 대주주및 직계존비속
의 계열사 주식보유현황"자료를 통해 이같이 대주주들의 개인명의 주식보
유실태를 밝혔다.
30대계열기업군 대주주들이 보유하고있는 주식은 지난해 1년동안 모두
5.3%인 4백85만주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의 전체 상장주식수를 감안할 경우 대주주들의 보유
주식규모는 생각보다 적은 수준인데 이는 대주주의 직계존비속이 아닌
특수관계인이 제외됐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그룹들은 대주주의 직접적인 주식소유외에 계열기업이나 문화재
단으로 주식을 분산시켜놓고 이들을 통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상장기업수가 가장 많은 현대그룹의 경우 대주주인 정주영명예회장및
직계존비속이 한진그룹의 2천1백72만주 다음으로 많은 1천1백30만주를
보유하고있는것으로 집계됐는데 정주영씨는 현대건설등 2백여만주의
상장주식만을 갖고있으며 삼성그룹은 이건희회장의 보유주식 4백66만주
가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1년동안 대주주개인의 보유주식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선경그룹으로 선경증권의 인수에따라 최종현회장의 상장주식보유규모가
91년보다 2백%이상 증가,92년말현재 4백63만주에 달하고있다.
또 한진그룹도 대주주개인의 보유주식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현대그룹은 92년중 정명예회장이 현대건설주식만 1백80여만주를
파는등 보유주식의 매각에 주력,대주주직계존비속의 주식보유량이 1년
동안 6백50만주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