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자연식품 바람을 타고 각광을 받는 업종이 야채효소 녹즙등 이른바
"허브"산업이다.

서울 신문로에서 "녹샘의 집"이라는 녹즙전문점을 운영하는
손말연씨(45)도 녹즙생산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있는 성공케이스.

89년 남편이 뇌졸중으로 사망하자 생계를위해 인근 아파트주민들을 상대로
녹즙을 짜 팔기시작,점차 고정고객이 늘면서 지난해에 10평남짓한 점포를
열게됐다.

판매제품은 신선초(명일엽)와 하늘타리 녹즙.

일본에서 자생하는 신선초는 게르마늄 비타민B12 마그네슘등 식물에서
구하기 힘든 성분들이 다량 함유돼있어 피를 맑게해준다는게 손씨의
주장이다.

1백20cc 짜리 알루미늄팩 포장 한개에 2천원씩 판매하고있는데 보통
신선초를 1kg에 2천원선에 구매해 짜면 7백cc 정도가 나온다.

녹즙기로 짜서 알루미늄팩에담고 접착기로 밀봉하면 공정이
완료되기때문에 제조가 쉽고 큰 경비가 들지않는다.

생초는 제주도와 남해안지역 신선초 재배농가와 계약재배해 공급하는
중간도매상으로부터 매일 공급받는다.

판매는 점포를 찾는 손님에게 즉석에서 녹즙을 짜서 주기도하지만 주로
주문계약한 정기고객에게 매달판매를 하고있다.

현재 정기고객은 약2백50명.

낮동안 녹즙을 만들어 밤11시부터 새벽까지 운전사와 함께 손씨가 직접
배달한다.
정기고객은 한달간 배달해주고 6만원씩 받는다.

판매마진은 재료비에 배달비등을 빼면 50%선.

점포임대료를 제하고 손씨가 투자한 비용은 주문제작한 녹즙기에
80만원,알루미늄팩 접착기 20만원이며 알루미늄팩은 1장에 60~70원꼴이다.

주문배달중심이므로 매장설치비는 거의 들이지않고 이전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손씨는 처음시작할때는 점포를 내기보다는 집에서 제작해 배달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기계도 처음부터 비싼것을 장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7만~8만원짜리 가정용 녹즙기 1대로 하루 2백잔을 짤수 있고 포장팩도
요즘 흑염소나 보약탕포장에 많이 쓰는 투명비닐팩을 쓰면 단가가
30원정도밖에 들지않는다는 것.

대신 배달이 철저해야하고 건강사업인만큼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다른 식품첨가물을 섞지않고 양심껏 만든다는 자세가 필요하고 고객에게도
건강사업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처음에 고객을 확보할때는 꾸준한 방문면담을 통해 설득하는게
효과적이다.

이렇게해서 고정고객을 30명 정도만 확보하면 이들이 자연스럽게 주변에
제품판촉을 하게 되므로 신규고객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

고정고객이 30명이면 월1백만원의 순수익을 올릴수 있다고 한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