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동차보유대수가 5백만대를 넘어섰고 이중 승용차가
3백50만대를 웃돌고 있다.

자동차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용품시장도 덩달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자동차용품은 자동차의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기능형"에서부터 액세서리등
"팬시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중 대표적인 아이템이 코팅광택제. 코팅광택제는 자동차의 얼굴이라
할수 있는 차체를 보호해주는 화학제품이다.

기능과 팬시기능을 모두 갖춘 셈이다.

이 코팅광택제시장이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중기 뉴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다.

코팅광택제는 특히 다른 자동차용품과 달리 화학제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기술력이 담보되지 않고는 쉽사리 시장을 파고들기 어렵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술력이 확보돼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는다면 고부가가치의 "효자상품"이
될수 있는 일면도 있다.

코팅광택제는 흔히 알고있는 왁스와는 다른 제품이다. 왁스가 단지
광택을 최대의 목표로 만들어진 제품인데 반해 코팅광택제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것이 특징.

예컨대 오염물질을 세척하면서 동시에 코팅막을 형성,도장색을 선명하게
하고 자외선및 각종 공해물질을 차단해 도장면을 보호해준다. 광택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이다.

이같은 제품특징상 시장에 제품이 소개된 초기단계에는
충분아이템이었으나 자동차보급확대에 힘입어 이제는 필요아이템화하고
있다.

자동차가 사회생활과 뗄래야 뗄수 없는 입장이 된 처지라 자동차의 수명은
물론 외모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코팅광택제가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코팅광택제의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연간 2백억~3백억원 규모는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용품시장 자체가 정체된것이 아니라 계속 확대되는
시장이라는 점때문에 수요전망을 밝게 보는게 업계의 입장.

국내 자동차용품시장에 코팅광택제가 본격 출시돼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90년초.

80년대에도 수입품을 위주로 코팅광택제라는 품목이 판매되긴 했으나
90년초에 상아앤드참등 국내 업체가 이품목의 생산을 개시,시장형성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

현재는 급격한 시장확대조짐에 따라 상아앤드참은 물론 하이켐 중외산업
코리아씰켐등 20여개 중소기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선발업체인 상아앤드참은 80년대초반 상아제약의 박스 사업부로
출발했다가 86년 상아앤드참으로 독립한 뒤 90년부터 코팅광택제를 본격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코팅광택제는 "아펙스 코트"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나와 다수의
외산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상아앤드참은 특히 미국의 펜네이,일본의 니혼케미컬 펭킨왁스등과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품질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켈은 코팅광택제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신규진출한 케이스. 지난
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프랑스의 유로쉬믹사와 기술제휴로 91년부터
하이코팅이란 제품명으로 코팅광택제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기존의 카센터중심영업보다 백화점등을
집중공략,코팅광택제 대중화에 영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전운사장은 "코팅광택제가 소비자의 기호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품목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업체간의 기술개발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한다.

아무튼 코팅광택제는 완성차메이커들이 잇따라 순정품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자가운전자들의 자가손질개념이 정착되면서 날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