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시기상조" "웃기는 발상"으로 치부되던 LG 이광환감독의
자율야구가 올시즌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당초 중위권을 형성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LG는 최근 태평양
빙그레를 상대로 6연승,10일현재 선두 해태에 0.5게임차로 접근하며
단독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90년시즌 우승이후 91년6위,92년7위등 2년연속 하위권을 맴돌던 LG의
최근 상승세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이광환감독의 "자율야구"에 선수및 코칭스태프가 잘
화답하고 있기때문으로 보고있다.

다시말해 코치나 선수들이 서서히 자율야구를 이해,동계훈련기간중 스스로
자신들의 훈련및 몸관리를 철저히 했다는것이다. 반강제적인 집단훈련은
선수들의 몸에 무리를 가하기 쉽고 그효율성도 문제가 되나 LG의 경우는
코치나 선수들과의 대화를 전제로 자신들에 맞는 가장 효율적 "관리"를
꾀할수 있었다는것. 바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끄집어내 극대화시킬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LG는 이름값 못하는 스타가 많은 타구단과는 달러 선수개개인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많다.

LG는 정삼흠 김용수 김기범등 기존 투수외에 좌완신인 이상훈이 올시즌
최고의 신인답게 4승1패로 다승부문 공동1위에 올라있으며 50개의 삼진을
잡아내 탈삼진부문1위를 달리고 있다.

노장 김상훈(33)도 지난4월23일 대롯데전이후 16경기 연속안타행진을
보이며 타점(28) 안타(35)부문 1위 타격부문 2위를 달려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작년에 태평양에서 이적한 박준태도 타격(0.358)및 도루(12)부문에서
선두에 랭크돼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고졸2년생 박종호는 막내답지않게 프로야구사상 첫 스위치홈런을 날려
팀사기를 충천케 했다.

LG는 지금까지 26게임을 치르는 동안 경기당 평균5.04점의 득점을 올려
8개구단중 가장 높은 득점력과 함께 팀타율 2할7푼9리,팀도루 25개로 이
두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