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무원중 행정직에 비해 기술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아
기술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국제경쟁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월간산학연저널이 지난 92년말 기준으로 총무처가 집계한 전국공무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직공무원 26만3천5백12명중 기술직은
7만2천34명으로 27.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술직부족현상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3급에 있는 일반직공무원은 모두 1천1백87명인데 이중 감사 검찰
환경등을 포함한 행정관련직은 1천96명이고 기술직은 7.6%에 불과한
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는 1급의 경우 행정 82명,감사 5명,검찰 1명등 모두 88명으로
나타났다. 1급행정직의 경우 행정과 기술직을 혼합한 직제이기때문에
기술직이 1급으로 올라가면 행정직으로 분류되긴하지만 대부분 행정직에서
1급으로 올라가기때문에 실제로 1급중 기술관료출신은 전무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학연저널은 이와관련,"총무처가 고시한 공무원 직급별 승진연한에
따르면 5급에서 1급이 되는 기간은 14년이고 이에따라 14년이전에
기술고시를 통과한 5급공무원이면 모두 현재의 1급대상자인점을 감안할때
대상자는 4백75명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이중 1급공무원이 한명도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2급은 모두 4백26명이고 이중 행정관련직은 4백3명에 이르며 기술직은
5.4%에 불과한 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직공무원의 분야별 부족 현황을 보면 2급의 경우 금속 물리 섬유 수로
운수 원자력 전자 조선 채광 축산 항공등의 관련공무원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금속 섬유 조선 전자등은 3급까지도 해당공무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분야 정부인력부족이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