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쾌적한 삶과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합리적이고
견실한 소비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2천9백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여성라이프스타일및 쇼핑행태분석"결과에 따르면 합리적 알뜰생활추구형 62.
4%, 전통보수적 생활무관심형 33.4%, 진보적 패션추구형 4.2%로 나뉘었다.
이는 70년대 대중소비시대를 지나 80년대 태동했던 감성소비붐이 90년대에
는 "합리성을 기초로한 알뜰선택구매"란 성숙된 소비문화로의 이행을 보여주
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고급상품은 바겐세일을 이용(72.7%)하고 저가격제품구입을 위해 각상점의
가격을 비교(64.8%)하는등 전반적으로 과시적 충동구매성향이 낮았다.
많이 알려진 상표에 신뢰감(80.6%)을 표시해 광고의존성향이 높았으며 외
제선호경향(59.3%)은 여전했다.
강서 강남상권은 알뜰구매성향과 충동구매성향이 똑같이 높게 나타나고 있
으며 상표 및 광고의존도는 강남 동북부상권,외제선호도는 강남상권이 높았
다.
옷은 역시 비싼게 좋고(81.6%) 유행을 따른다(71.7%)는 의식이 강했다. 그
러나 실제로는 옷치장에 돈을 들이지 않으며 간편하고 편리한 캐주얼을 즐겨
찾는등(79.1%)패션보다는 조화와 편안함(71.5%)을 추구하는 편이었다.
상권별로는 강남 강서 강동순으로 패션지향적이며 동북상권여성들은 실용적
이고 개성표현이 가장 강했다.
월 2백만~3백만원대의 가계를 꾸려가는 주부층에서 조화와 실용성을 우선시
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서구스타일의 간편식 인스턴트식보다는 한식을 좋아하는 편(73.
8%)이었다.
그러나 맛에 까다로운 편이며 식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것(59.8%)으로 나
타나 외식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집안을 장식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68.4%)이며 단독보다는 아파트
생활을 더 선호(66%)했다.
그러나 가구나 실내장식은 디자인이나 색상보다는 기능위주로 고르는(68.3%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별로는 강남과 강동지역 거주자들이 서구스타일의 간편.기능위주의 주
거생활을 선호하고 있으며 강서지역거주자들은 집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려
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는 달리 동북상권 거주자들은 상대적
으로 전통적인 주거생활에 익숙해 있었다.
취업시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85.7%)를 줘야하며 남자도 가사활동을 도와야
한다(84.5%)고 생각하는등 남녀평등의식이 강했다. 그러나 결혼식은 꼭 필요
하고(90.7%) 자녀가 있으면 이혼할수 없다(70.3%)는등 사회통념 및 전통적가
치를 고수하려는 경향이 농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