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푸드테크 기업 로보아르테가 미국 F&B 기업 ‘Paser Enterprise’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Paser Enterprise는 미국 텍사스에 소재한 업체로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식당을 운영하는 등 20년 이상의 F&B 사업 경험을 갖추고 있다.로보아르테는 F&B 매장에 최적화한 조리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 리테일과 GS Fresh, BHC, 행그리조핫치킨 코리아, 누리 치킨 등에 조리 로봇을 공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북미 시장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로봇 시스템 전체에 대한 NSF(미국위생협회) 인증을 받아 현지 비즈니스 요건을 달성했다. 이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멕시코, 영국 등에 조리 로봇을 판매하며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로보아르테는 투자금으로 북미 고객사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규모 식품 기술 및 혁신 전시회 ‘IFT FIRST 2024’에 참여해 글로벌 F&B 시장에 자체 조리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Paser Enterprise는 미국 F&B 시장에서의 사업 경험과 노하우뿐만 아니라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는 업체“라며 “이번 전략투자유치를 통해 로보아르테는 미국 현지에서 사업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조리 로봇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서울시와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이 공공 앱 개발과 사후 관리를 위해 지출한 예산이 2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50개의 앱 중 대다수는 이용자가 수천~수만 명대에 머물러 있고 아예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5일 소영철 서울시의원(국민의힘·마포2)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와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공공 앱 50개를 개발하고 관리·운영하는 명목으로 총 223억8676만원을 지출했다. 세부적으로는 앱 초기 개발비로 133억 8236만원, 최근 5년간 관리·운영비용으로 90억44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공공 앱 수가 늘어나면서 연도별 관리·운영비는 2020년 12억 6389만원에서 올해 25억 6902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시정을 홍보하고 시민 간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만든 앱들이 대부분이지만 정작 활용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서울’이 대표적이다. 운영·개발비로 48억 4145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앱 다운로드 횟수는 2만 9154회, 하루 평균(2024년 4월 기준) 방문자는 537명에 그쳤다.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길 찾기 서비스로 2021년 출시한 ‘서울동행맵’은 개발·운영비로 12억 3274만원이 들었다. 다운로드 횟수는 5723회에 그친다. 서울시는 “감염병 대중교통 안심이용앱으로 출시됐다가 이용률이 떨어져 올해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맞춤형 정보제공앱으로 개선했다”고 해명했다.이 외에도 50개 중 16개(32%)는 사용도가 떨어지거나 새 앱이 출시되면서 폐기됐다. 다운로드 횟수가 수천~수만회에 그친 어플도 24개(48%)나 됐다.앱을 내려받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경제학자가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내에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Fed의 목표인 2%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렌 허바드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뉴욕경제클럽이 후원하는 웹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허바드 전 위원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은 Fed의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거비용의 문제를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돌리는 경제학자들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비용이 낮아진다 해도, 2% 인플레이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허바드 전 위원장은 "비행기가 영원히 하늘에 머무르지는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착륙을 예상하지만, 결국 착륙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역임한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궤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는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향후 3년간 Fed가 미국 경제가 2.75~3%의 인플레이션으로 가장 잘 운영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2% 목표를 추구하며 상당히 심각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대규모 재정 지출이 '중립적' 금리 수준을 연 4.5%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