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대우중공업 대한항공등 항공3사가 정부의 정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형항공기개발사업을 맡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해외전문인력유치에 나서는 한편 해외항공전문컨설팅업체에 중형항공기
개발계획수립용역을 의뢰하는등 중형항공기 최종조립업체로 선정되기 위
한 사전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중형항공기 개발정책이 전혀 구체화되지 않은가운데 항공3사가
서둘러 나서는 것은 정부가 개발체계를 확정할때 타사보다 개발능력이
앞서있어야 최종조립업체로 선정될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항공기최종조립업체는 부품의 최종조립작업뿐만 아니라 기본설계및 상세
설계 테스트비행 해외판매등을 맡게된다. 이때문에 최종조립업체는 항공
기디자인과 설계등 체계종합능력(SI)을 갖춘 항공업체로 성장하지만 부품
생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가공기술만을 얻는 하청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또 항공기생산 부가가치의 50%정도가 최종 조립업체에서 발생하는데다
중형항공기의 경우 KFP(한국전투기사업.99년까지)등 군용기사업과는 달리
사업완료가 없어 항공3사는 이번 중형기사업에서 최종조립업체로 지정된
업체가 결국 국내유일의 항공기제작업체가 된다고 판단,총력전을 펴고있다.
항공3사중 중형기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는 삼성항공. 삼성
은 최근 미국항공전문컨설팅업체인 에이비오((Avio)컨설팅사에 중형항공
기개발계획수립 용역을 의뢰,상공자원부가 항공우주연구소에 맡긴 사업타
당성조사와는 별도의 작업을 추진중이다.
삼성항공은 KFP등 군용기사업과 민항기부품생산 경험밖에 없어 민수용
완성기 제작을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해외업체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항공은 이와함께 이대원사장이 직접 나서 신항공문화운동을 추진하
는등 회사이미지를 부품생산업체에서 완성기제작업체로 탈바꿈하는 작업
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