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북한의 김정일이 지난 해 한.중 국교 수립당시
중국지도부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원자폭탄을 생산하도록 명령한 사실
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지 신보
를 인용, 8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신보가 7일자 보도를 통해 북경 소식통의
이야기로 김정일이 지난 해 8월 한.중수교때 중국 지도부를 비난하
면서 "원자 폭탄의 제조 이외에 믿을 것이 없다"며 북한 관계 당국
에 원자 폭탄의 생산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이 한.중 국교 정상화 다음날인 92년 8월25일
"국제 공산주의 운동은 북한의 손으로 달성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러시아도 중국도 의지할 곳이 못된다.김일성사상이라고
하는 정신적 폭탄과 물질적 폭탄의 생산 즉 ''노동3호''밖에 믿
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보는 "중국 지도부는 이같은 김정일의 발언에 격노하고
있으나 중.북한간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 때문에 할 수 없이 원
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