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마감했다. 반도체 섹터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투자자들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화장품 관련 종목과 정보기술(IT) 부품 관련 종목은 올랐다.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6포인트(0.65%) 내린 2724.18에 거래를 마쳤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283억원어치와 16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이 5016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세였다. 밸류업 테마에 포함된 현대차와 KB금융만 올랐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SK하이닉스는 1% 넘게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하락했다.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약세였다. 간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테슬라 차량 가격이 오른다는 악재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 POSCO홀딩스는 2.12%, 삼성SDI는 2.71%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각각 1.27%와 0.43% 내렸다.화장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들은 중국에서의 회복 기대감이, 소형주들은 실적 성장 기대감이 각각 주가를 끌어 올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각각 2.84%와 1.24% 올랐다. 소형주 중에선 한국화장품제조와 에이블씨앤씨가 10% 넘게 치솟았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0.57포인트(0.07%) 내린 846.51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416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외국인은 242억원어치와 68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2차전지 섹터 약세 속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4.46%와 3.41% 내렸다.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법원이 의료계가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8건을 1심에서 모두 각하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부산대 의대생 및 교수, 전공의 등 195명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2025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 결정 처분 등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21일 모두 각하했다.재판부는 "신청인들은 이 사건 집행정지신청을 구할 신청인 적격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 신청은 모두 부적법하다"고 결정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 직접 상대방은 의과대학 정원에 관한 증원을 신청하고 학칙으로 정원을 정함에 있어 교육부장관이 정하는 입학정원에 따라야 하는 대학의 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신청인들에게 이 사건 처분의 근거 법규인 고등교육법령이나 관련 법규에 의해 보호되는 어떠한 개별적·직접적·구체적 이익이 있다고 볼 만한 사정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의과대학 재학생들의 신청인 적격에 대해 추가로 심리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받을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해서다.하지만 재판부는 "(재학생들은) 교육환경이 기존에 비해 열악해질 수 있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그와 같은 불이익은 이 사건 처분인 입학정원 증원에 따른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간접적이고 사실적인 이해관계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이어 "125명에서 75명이 증원된 걸로 재학생들의 기존 교육시설에 대한 참여 기회가 실질적으로 봉쇄되거나 형해화되는 정도에 이른다고는 도저히 보기 어렵다"
직장 생활 절반 이상을 해외주재원으로 보낸 '주재원 전문가'가 현지 집 구하기부터 자녀 교육까지, 해외 생활 적응을 돕는 노하우를 모아 책을 냈다.<웰컴 투 해외주재원>은 30여 년 직장 생활 절반을 해외주재원으로 보낸 코트라(KOTRA) 현직이 쓴 최초의 해외주재원 지침서다. 1992년부터 코트라에서 근무한 저자는 프랑스 파리와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원을 거쳐 뉴질랜드 오클랜드무역관장,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주재원 파견자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해외주재원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현지에서의 적응, 커리어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노하우를 풍부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해외주재원 발령을 받은 직후엔 외국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좋은 집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첫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을 알려준다.해외에서 일하는 중간엔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와 함께 현지 직원과의 파트너십의 중요성, 교포 직원 및 교민 등과 관계 맺는 법 등을 알려준다. 이어 배우자의 현지 적응을 지원하고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노하우 등도 담겨 있다. 저자는 "주재원 세계에 도전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책 속의 부록 '궁금할 때 펴 보는 해외주재원 Q&A 25'에선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외파견근무가 승진에 유리한지, 주재원이 가고 싶어 하는 인기 지역은 어디인지, 주재원도 의료보험과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본국에 얼마나 자주 들어올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다.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