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주가급락과 거래격감현상속에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7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사정활동강화화 금융실명제전격실시설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위협받는 무기력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5포인트 떨어진 703.85를 기록,700선으
로 주저앉았다.
거래량은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를 반영,전날보다 2백21만주가 줄어든
2천4백36만주에 그쳐 평일기준으로 지난 3월29일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3천5백75억원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하락분위기가 이어져 약보합세로 출발한후 매물공
세로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종합주가지수 704선에서 전장을
끝냈다.
전장 거래량이 1천만주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저조했다.
후장초반에도 하락폭이 커져 오후1시40분께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7.37
포인트 떨어진 703.43까지 내려갔다. 1시50분부터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부축에 나서 2시30분께 종합주가지수705.83까지 내림폭이 줄어들었으
나 곧바로 매물공세에 밀려 반등다운 시도도 하지못한채 703선에서 이날의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 금융제도개편안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금융
주도 맥을 못춰 무기력장세를 심화시켰다.
증시분석가들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는 종합주가지수 700선
붕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새로운 지지선설정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1백7개에 그친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33개등 6백19개에 달해 내린 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설치자유화의 영향으로 제일정밀과
한국컴퓨터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매각설과 흑자전환설이 유포되고 있는 원림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도물산은 4백원이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부동산매각설과 흑자전환설이 나돌고 있는 일부 종목들을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어두운 시장의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대형주와 중형주의 하락률이 소형주보다 컸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 단자 증권등 금융주를 비롯 나무 철강
비철금속 조립금속 건설 도매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백39원 내린 2만2백13원을,한경다우지수는
7.86포인트 떨어진 683.37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