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일.외교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여당인 민자당의원들이 한완상부총
리.한승주외무장관등 학자출신 장관들의 정책수행방향에 대해 야당의원들
보다 더 신랄한 비판을 퍼부어 눈길.

김중위의원은 한부총리의 <민족우선주의>통일정책에 대해 "환상이나 낭만
으로 치부되어 국제적으로 웃음거리가 되지않을까 우려된다"고 점잖게 힐난.

하순봉의원은 "주여,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말한뒤 "도대체 이 나라 대외
정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디로 가고있는가. 북한에 대해 아직 소녀적 감상
으로 대하는 불안한 통일외교를 지금 이 시간 보고있어야 한다"고 계속 한
탄조. 이어 "실무경험이 전혀없는 학계출신만으로 구성된 새정부의 대외정
책팀에 대한 질책을 장관은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

김동근의원도 "무절제한 통일론이 제기되고 있다. 안보의식도 현저히 퇴색
해 북한을 경계대상으로 생각해왔던 것에서 이제는 무조건 동반자로만 받아
들이려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

반면에 야당의원들은 보다 진보적.개방적인 대북정책을 촉구해 여야견해차
를 표출. 민주당 이우정의원은 "이인모노인 무조건 송환조치와 같이 대북정
책은 인도주의와 민족공동체 입장에 서야한다"며 "나그네 옷을 벗기는 것은
매서운 강풍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