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일본의 대중문고출판사인 광문사가 지난 3월30일자로 발간한 "추한
한국인"(박태혁저)을 읽고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저자의 주장에 정말로
당혹감과 울분을 금할수 없었다.

박씨는 이책에서 1910년의 한일합병은 역사적 필연이며 일본이
아니었더라면 러시아나 중국의 지배를 받을수밖에 없었을 것이므로 차라리
일본의 지배를 받게된것이 잘된 것이라고 쓰고있다. 또 안중근의사를
이등박문을 암살함으로써 한일합방을 앞당기기게 한 몰지각한
인간으로,한일합방을 주장한 이완용을 진실로 한국의 장래를 생각한 위대한
애국자이며 인격자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통치는 우리나라의 철도 항만등의 간접자본 확충을 비롯
농촌의 진흥과 국가의 공업화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주장하고있다.
그것도 우리민족의 일반적인 정서로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표현방식으로
기술하고있다.

도대체 한국인이 양심의 가책도 없이 어떻게 그러한 반민족적 주장을
일본의 대중문고판으로 출간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저자의 주장중 일부를 더 옮겨보면 "일본은 무질서한 이조말기의
한국사회를 바로 잡았다. 한국에 법치사회를 가져다 주었다""독립운동과
관련이 있는 사람을 빼고는 대부분의 농민들이 일본인을
존경했다""박정희대통령은 청렴한 사람이었다. 일본시대에 받은 교육이
그의 인격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것은 쉽게 상상할수
있다""일본국민은 한국의 근대화를 위하여 커다란 희생을 했다""한일합방후
일본에 의한 한국통치는 총체적으로 말해 한국에 큰 은혜를 베푼
것이다"등등이다.

게다기 이책에 대한 일본인 가세에이메이씨의 아전인수격 서평도 몹시
거슬린다.

"이책은 충격적인 것이다. 오늘날의 한국혼뿐만 아니라 일본통치에 대한
한국의 시각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은 것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지난날을 반성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는것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민족의 자주적인 입장에서 이뤄져야한다. 지금은 우리국민
모두가 너나 없이 신한국창조에 동참하면서 선진국가 건설에 매진하고있는
시점이다. 이러한때에 한국인으로서의 민족적 자긍심도 저버리고 철저한
일본인의 입장에서 조국을 비하시켜가면서 이러한 내용의 책을,그것도
일본에서 출간했다는것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일이며 민족적 규탄을 받아
마땅하리라고 생각한다.

양봉진(서울노원구월계동448 삼창아파트A동2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