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노협등 노동계가 오는 5월1일 "메이데이"행사를 기점으로 금융
실명제실시 세제개혁 부정부패일소등 사회경제개혁운동에 적극 나설 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30일 경실연과 "경제개혁실천을 위한 범시민운동협의회"를 발
족시키고 전노협도 재야노동단체와 공동으로 5월1일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
의"를 출범시켜 조직적인 경제개혁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임금등 복지개선에 초점을 맞추어오던 노동계의 이같은 운동방향
수정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임투"와 같은 투쟁적인 운동이 명분을 얻기 힘
듦에 따라 사회 경제주체로서 정당한 사회적 대우를 받고 근로자의 역할을
다하자는 인식전환에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의 경우 지난해 노동절엔 총액임금제 철회
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가졌으나 올해는 별도집회 없이 물가안정 금융실명
제실시 근로자경영참가 세제개혁등 전반적인 경제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벌
여나가기로 했다 노총은 이와함께 "일 열심히 하기 운동"을 범조직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노총은 "경제개혁운동"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30일 경실련과 "
경제개혁실천을 위한 범시민운동협의회"를 공동발족시켜 조직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 협의회는 오는 5월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경제개혁촉구대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부동산과다 보유,사회지도층과 일부 기업주의 부정부패등
사회경제비리를 성토하고 정부에 경제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을 촉구
할 방침이다.

노총관계자는 이와관련,"사회전체분위기가 임금안정으로 흐르고 있어 이제
임투중심의 노동운동은 국민적 지지를 받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노
동운동은 근로자들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국민속에 뿌리를 내
릴수 있는 경제개혁운동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도 그동안의 "임금투쟁"중심에서 경제개혁으로 운동
방향을 급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전노협 업종회의 현총련 대우그룹노조등은 5월1일 제2노총의 모태격인 "전
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를 출범시키면서 <>30대재벌총수의 재산공개 <>금융
실명제실시등 각종 경제개혁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들 노동단체는 노동절날 연세대에서 열리는 노조대표자회의 출범식때 2
만여명의 근로자를 동원,사회경제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사용자가 기술투자
등에 적극 나서는 사업장 노조에게는 임금인상을 자제해줄것을 부탁할 계획
이다.

노조대표자회의는 앞으로 기업의 재산공개,금융실명제의 조속한 실현을 위
해 이의 필요성이 담긴 내용의 선전물 대자보등을 전국사업장에 대량배포하
는 한편 대국민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각계각층을 총망라하는 범국
민대책기구를 구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야노조는 최근 정부가 실체를 인정하고 대화를 허용하고 있는 점
을 감안,가급적 과격한 투쟁은 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