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안양.부천지역 중학교들이 도 교육청 지시를 어기고 1.2학년
학생들에 대해 경쟁적으로 보충.자율학습을 실시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12일 3학년 학생들에게만 보충.자율학습을 실
시하도록 운영지침을 만들어 지시했으나 대부분 학교들이 1.2학년 학생
들에게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다.
안양지역의 경우 지난달 말 교장단회의에서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각 학
교가 1.2학년 학생에게는 보충.자율학습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가
이달초 다시 회의를 열어 결정을 뒤집어 학교장 재량으로 실시하기로 했
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안양시내 여중, 여중, 중학교 등이 이미 1.2학년
보충.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어쩔 수 없이 경쟁적
으로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부천지역에서도 중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머지 않아
다른 학교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교입시 비평준화지역인 이 지역에서 안양고교와 부천고교 등 이
른바 명문고교 입학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정규 수업 이외
에 보충.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은 가혹하다며 학교방침에 항의하는가 하
면 보충.자율학습 희망서를 받기를 거부하는 등 학교장과 교사들간에 마
찰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