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의 수출은 그동안 미국및 서유럽지역에 편중
돼 왔으나 업계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올들어 이들지역의 비중은 낮아
진 반면 아시아 중남미등의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은 1.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백10% 늘어난
2만8천3백대를 기록하면서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연간11.6%
에서 20.7%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아시아지역에 대한 자동차수출은 수출통계에 잡히지 않는것도 많아 이
를 포함할 경우 대미수출보다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있다.
중남미에 대한 수출도 이기간중 2백31% 늘어난 1만8천4백대로 수출비중도
11.0%에서 13.4%로 커졌다.
반면 대미.대서유럽수출은 이기간중 각각 66.7% 15.8%가 증가한 2만8천6백
50대 2만6천1백대를 기록했으나 전체수출에서 차지하고는 비중은 미국이 지
난해 26.2%에서 올1.4분기중 21.0%로, 서유럽이 24.0%에서 19.1%로 각각 낮
아졌다.
현대자동차는 파키스탄 태국등에 대한 승용차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대
중국버스수출, 대홍콩 트럭.특장차수출호조로 전체 아시아지역에 대한 1.4분
기 수출은 작년보다 무려 13.5배가 증가한 1만2천7백대를 내보냈다.
중남미지역에도 칠레 콜롬비아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등이 호조를 보이며
1백79.7%의 수출신장률을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도 대만 필리핀에 대한 KD(부품조립)수출이 작년동기보다 2~3배
씩 늘어나면서 1.4분기중 아시아지역수출이 2백17.8% 증가한 1만2백50대였으
며 중남미지역에도 베네수엘라 KD수출호조로 수출물량이 1백29.0% 늘었다.
대우는 지난해 GM과의 결별로 동남아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제한이 풀려
아시아와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이 3백46.4%와 15.3배가 각각 늘어난 5천2
백대, 5천3백30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수출부서를 개편, 지역수출전담제를 도입하는 한편 수출
시장다변화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한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는 올들어 상용차수출팀을 새로 발족했으며 CIS(독립국가연합) 동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릴계획이다. 또 그레이스 코러스 포터등 중소형
상용차수출에도 본격나설 방침이다.
기아도 올초 종전 2개였던 수출부서를 4개로 확대개편, 지역별 수출전담제
를 도입했으며 세피아의 유럽및 북미지역에 대한 첫수출과 함께 이차종의 수
출지역을 칠레 아르헨티나 터키 요르단 필리핀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대우는 지난해 칠레 페루 나이지리아에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등 남미지역, 카자흐공화국등 CIS지역, 파키스탄등 아시
아지역에 판매법인을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