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관투자가인 5대 시중은행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시가로 평
가할 경우 이미 취득가를 훨씬 상회,15%정도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
으로 조사됐다.
25일 선경경제연구소가 상업 조흥 제일 한일 서울신탁등 5대 시중은행의
92년 투자유가증권명세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시중은행은 지난
연말현재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에 모두 1억8천7백만주의 주식을 보유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주식을 이달 22일종가로 평가하면 14.95%의 평가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9년 12.12조치이후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매입을 크게 확대한 기관투자가
들중 시중은행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은 91년이후 상대적으로 주가
가 쌀때 주식을 대량 사들인데다 기업공개전후 낮은 가격으로 취득한 국민
주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전 포철등 국민주를 제외할 경우 시중은행의 보유주식평가익은 4.96%로
크게 떨어지는데 1천8백만주를 갖고있는 포철은 시중은행들에 1백10.8%의
투자수익을 안겨줬고 한전의 평가익도 36.1%에 달하고 있다.
시중은행 보유주식가운데 업종별로는 포철이 포함된 1차금속이 70.8%의 평
가익을 기록해 투자성과가 가장 좋았고 조립금속은 10.3%,5천3백59만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있는 금융주도 13.0%의 평가익을 보이고있다. 반면 건설
나무 종이 어업 광업등의 주식은 10%이상씩의 평가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
다.
종목별로는 국민주외에도 최근 주가상승세가 뚜렷했던 삼성전자가 45.5%
아남산업 36.17% 현대자동차는 21.0%의 투자이익을 기록하고있다.
선경경제연구소는 5대 시중은행이 현재 15%정도의 평가익을 기록하고있지
만 보유기간동안의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실질적인 투자수익이 발
생한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또 투신사와 증권회사의 경우에는 주가가 높았던 12.12조치직후에 주식을
대량매입해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선경경제연구소는 최근 장세를 선도한 수출주도형주식가운데 삼
성그룹주식과 아남산업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주요기관투자가인 시
중은행의 투자수익이 크지않아 매물출회가 많지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추가적인 주가상승도 기대할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