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제작한 다국적 기업 광고가 처음으로 국내 방영이 허용돼 광
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23일 113차 회의를 열고 다국적 컴퓨터회사인 한국
아이비엠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 본사가 전세계에 같은 내용으로 내보내
기 위해 홍콩서 만든 광고를 국내에서도 방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
금까지 국내에서는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가 대본만 본사에서 가져와 제
작한 사례가 있을 뿐 완성품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비엠이 제작한 광고는 코끼리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광고로,
사람 목소리만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아이비엠은 미국 광고사인 제이월드 톰슨이 만든 이 광고의 국내 방영
을 지난해 12월에 신청했으며 방송위원회는 직수입 광고가 국내에 끼칠
영향을 우려해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심의를 거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