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여행을 하려면 번거로운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내여행이나
외국나들이를 하거나 간에 그 번거로움은 매 한가지다. 우선 표를
구입해야하고 그다음에는 좌석을 예약,출발날에는 출발시간보다 적어도
1시간전에 비행장에 도착,대기해야한다.

"어제"의 연장선에 "오늘"이 있고 또 그끝에 "내일"이 있다면 비행기
여행을 위한 번거로움은 걷혀질 수 없는 일이다. 대학원 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엘리트들은 그 흐름을 기정의 코스로 굳혀둔채 사회의 상층권에
안주하게 마련이다.

정보화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존의 틀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졸 또는 중졸의 새 산업군이 지각변동의 원동력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모습이다.

2차세계대전이후 영국이 낳은 영웅 레이커는 부푼 꿈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런던과 뉴욕의 왕복여행에 예약제도와 티켓의 사전구입등 번거로움을
전부 없애기로 했다. 비행기의 탑승은 선착순,티켓은 기내에서 구입하고
기내의 식사제공도 별도요금에 의한 승객의 자유의사에 일임했다.
(열차여행의 경우와 같이). 또 이때까지의 항공회사가 지고있던 숱한
경비를 전부 없앴다. 철저한 절약 아이디어에 따라 왕복여행비는 3분의1로
줄일수 있었고 그결과 엄청난 잠재수요를 개척할수 있었다.

뒷날 영국의 나이트 칭호까지 받게된 레이커경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등
명문대학은 물론 3류대학에도 다녀보지못한 비엘리트였다. 국민학교와
중학교 당시의 성적은 밑바닥을 헤매었고 기술학교(고교급)를 간신히
졸업한것이 그의 최종학력이었다. 기술학교를 졸업하고 화물기의 파일럿이
되었기 때문에 실비여행의 가능성에 도전할수 있었다. 레이커경은 뒷날
"내가 엘리트 코스를 거쳤더라면 그런 획기적인 모험을 꿈꿀수
없었을것"이라고 술회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그동안 기피대상이 되어온 "3D직종"에 근로자들의
관심이 불어나고 있으며 대졸의 고급인력은 3분의1만이 취업되는데 비해
중고교및 전문대출신들은 100% 취업되고 있다는 소식이다(노동부 금년도
1.4분기중 구인.구직및 취업동향).

무리한 대학진학을 애초에 포기해 버리고 산업현장을 택한 신산업군에게
"부라보"를 보낸다. 기존의 틀에 얽메이지않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샘솟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