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선보일 수도권 신도시 2차아파트는 참여업체들이 무더기로 분양
을 연기해 당초계획보다 공급가구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22일 건설부와 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2차는 평촌을 제외한 4개지역 9
천4백88가구로 예정됐으나 일산의 9개업체, 중동의 한국주택, 산본의 주
택공사 등이 분양을 연기해 4천5백59가구나 줄어든 2개지역 4천9백29가
구에 그칠 예정이다.
신도시별로는 분당이 15차 3천1백78가구, 일산이 12차 1천7백51가구이
다. 이 가운데는 주택상환 사채상환분 5백11가구(분당 3백53, 일산 1백
58가구)가 포함돼 있어 실제로 일반 분양아파트는 4천9백18가구로 줄어
들게 된다.
분양이 연기된 아파트가운데 일산의 경우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를 계
획 했던 청구(2백76가구) 대우(3백88가구) 건영(2백81가구) 동부건설(6
백61가구) 삼우건설(2백78가구) 동일주택(2백54가구) 등 6개업체는 건축
심의를 위한 상가면적 조정지연을 이유로 들었다. 동삼건영과 유림주택
은 공동으로 지을 5백32가구의 분양시기를 8월로 늦췄으며 세경산업은
7백22가구의 임대아파트 사업승인을 받고 공급대상 임대시기 등을 추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본의 주공아파트는 사업승인시기를 기준으로 5월물량에 포함됐으나
분양시기가 10월로 잡혀있다.
중동의 한국주택(5백가구)도 분양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물량이 줄어든 2차아파트의 분양이 끝나면 주택업체가 하반기에
공급할 신도시 아파트(연립주택 제외)는 분당 2천2백65가구, 일산 3천7
백82가구, 평촌 2천1가구, 중동 5백가구 등 모두 8천5백48가구가 남게
된다. 이 숫자에는 2개업체의 임대 3천1백13가구가 포함돼 있어 분양물
량은 5천4백35가구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성남시가 시영아파트를 계획했다가 올해초 주택업체에 땅
을 매각한 분당에 영남건설 2백89가구, 한일건설산업 2백71가구, 한신공
영 2백58가구, 한라건설 7백52가구, 계용건설산업 4백84가구, 금강주택
2백11가구 등 6개업체 2천2백65가구의 16차가 남게 된다.
일산은 이번에 분양을 연기한 9개업체의 3천3백92가구(세경산업의 임
대포함), 세경건설의 임대 3백90가구 등 3천7백82가구이다. 중동은 한
국주택의 5백가구가 유일한 물량이며 평촌은 세경산업 세경건설의 임대
2천1가구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