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여러가지로 도와준 선배와 후배,특히 끝까지 거들어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이 비구상과 구상부문으로 나뉘어진 첫해
비구상계열전에서 전체 대상을 차지한 고경호씨(33)는 수상의 영예를
작업기간중 옆에 있어준 이들에게 돌렸다.

수상작 "막스 프리쉬와의 대화"는 개인을 혼란속에 빠뜨리고 그 결과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나타내려 한 작품이라고.

"대학시절 연극에 관심을 가지면서 막스 프리쉬의 희곡에 심취했습니다.
나폴레옹과 클레오파트라처럼 전혀 다른시대의 사람들을 함께 등장시키는
막스 프리쉬희곡의 독특한 구성에 매료됐지요"
비구상계열 출품작임에도 불구하고 형상성이 강한 것은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 때문이라고 말한다.

화강석과 브론즈 철 시멘트 테라코타등 여러가지 재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의자라는 오브제를 도입한 것도 형식과 내용을 결합,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함께 느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고씨는 서울태생으로 홍익대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두차례,중앙미술대전에서 한차례 특선을 차지했다.

91년 갤러리현대에서 첫개인전을 열었고 오는6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보다갤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수원대와 전북대에 출강중이며 미혼이다.

<성>